(서울=뉴스1) 박승희 문혜원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7일 코스피에서 2조 934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3년 8개월 만에 최대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 934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021년 8월 13일(2조 6926억 원)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최대치다.
당시 코스피는 1.16% 내리는 데 그쳤지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감으로 대형 반도체주 위주로 외국인 순매도가 몰린 바 있다.
이날도 삼성전자(6602억 원), SK하이닉스(3915억 원) 등 반도체주에 외국인 순매도가 몰렸다. 미국의 반도체 품목 관세 도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우려감이 번진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현대차(1221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993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597억 원), LG에너지솔루션(382억 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최근 10년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루에 2조 원 넘게 순매도한 날은 5일에 불과했는데 이날로 총 6일로 늘게 됐다.
앞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일 순매도 규모가 2조 원을 넘은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던 2020~2021년에 집중된 바 있다.
대표적으로 △2021년 2월 26일(2조 8174억 원) △2021년 5월 12일(2조 7005억 원) △2021년 8월 13일(2조 6926억 원) △2020년 11월 30일(2조 4278억 원) △2021년 5월 11일(2조 222억 원) 등의 순이다.
이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 6747억 원, 2549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2월 28일(2조 3238억 원) 순매수한 이래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샀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