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5% 상호관세 부과 소식에 장 초반 2차 전지주가 급락했다.
3일 오전 9시7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1만 4000원(4.26%) 내린 31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1만 5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 LG화학(-4.09%), SK이노베이션(-3.58%), POSCO홀딩스(-3.31%), 삼성SDI(-3.59%), 포스코퓨처엠(-4.63%) 등이 모두 하락세다.
코스닥에서도 에코프로비엠(-3.61%), 에코프로(-2.22%) 등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한국산 수입품에 25%의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를 부과하는 데다 3일부터는 자동차에도 25%에 관세를 부과하자 수출 악재에 투심이 식은 모습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에 전기차가 잘 팔렸으나 2개월 수치에 불과하다"며 "3월 유럽의 배출가스 규제, 4월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부가 등이 전기차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줘 3~4월 판매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특히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낮은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1~2월 합계 시장점유율은 9.8%로 전년동기 12.7% 대비 2.9%p 하락했고 삼성SDI는 3.2%로 지난해 5.8% 대비 2.6%p 하락했다"며 "폭스바겐이 중국업체 배터리 탑재를 늘린 데다 한국업체들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판매에 애를 먹고 있고, 수요가 늘고 있는 LFP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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