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택 한양증권 사장 "주가 관심 없다…경영 잘해야 주주친화"[주총]

"최고의 주주친화 정책은 경영을 잘하는 것"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 사내이사 '조건부 선임'

본문 이미지 -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한양증권 제공)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한양증권 제공)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가에 관심이 없다"고 발언했다.

단기 주가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 가치를 만들겠다는 취지였지만, 일부 주주의 빈축을 샀다.

이런 발언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이 있는지 묻는 말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날 한 주주는 "금융지주들은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것이 더 주주들에게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받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임 사장은 "최고의 주주친화 정책은 사실 우리가 경영을 잘하는 것"이라며 "시장에서 한양증권이라는 회사가 향후에도 계속 우상향의 성장 커브를 그릴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만큼의 주주친화 정책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좀 들으면 서운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주가에 관심이 없다"며 "수급에 의해서 자사주를 더 매입한다고 해서 물론 (주가가)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 다시 또 자기 자리를 찾아오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주는 "주가에 관심이 없다"고 한 임 사장의 발언을 콕 집어 "실망스럽다.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점을 해소할 수 있는 의지를 보여주면 어떨까"라고 지적했다.

임 사장은 "한양증권 주가가 1만 2000원에서 1만 3000원으로 오르고 2만 원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는 더 큰 꿈을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주가에 관심 없다는 것은 주가보다 다른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서니 액면 그대로 안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증권사로서 가치를 높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양증권은 임 사장 체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548억 원, 당기순이익 394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18.4%, 12.3% 성장한 수준이다.

한양증권은 이날 열린 주총에서 △제70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칠규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의 건 △감사 조장곤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로써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가 한양증권 사내이사로 조건부 선임됐다. 또 정태두 KCGI 부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강승수 DS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와 황록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고문은 사외이사로 조건부 선임됐다. 아울러 감사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도 조건부 승인됐다.

한양증권 측은 "학교법인 한양학원 등과 KCGI 사이에서 지난해 9월 19일 체결된 주식매매계약서의 거래 종결을 조건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KCGI는 지난해 9월 한양대 재단과 한양증권 지분 29.59%(376만 6973주)를 주당 5만 8500원, 총 2203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KCGI는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door@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