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지난해 공모펀드 수탁액 규모가 25% 증가해 10년 중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50조 이상 대폭 늘며 공모펀드 성장을 이끌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656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3조 8000억 원(11.7%) 증가했다. 펀드 수탁고는 1042조 2000억 원, 투자일임계약고는 614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7%, 10.1% 늘었다.
펀드 수탁고 중 공모펀드는 412조 4000억 원으로 39.6%를 차지했다. 지난해 공모펀드(412조 4000억 원)는 채권형(22조 원)・주식형(21조 3000억 원)・파생형(13조 4000억 원) 위주로 전년 대비 83조 2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공모펀드 수탁액 증가액 83조 2000억 원 중 ETF 증가액은 52조 5000억 원으로 63.1%를 차지, ETF 쏠림 현상을 보였다.
자산운용사들의 영업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 8099억 원으로, 전년(1조 6023억 원) 대비 13.0% 늘었다.
당기순이익 개선은 펀드운용 및 일임자문 관련 수수료 수익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 영업수익(5조 5513억 원)은 수수료 수익이 12.5% 증가한 4903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0.1% 늘었다.
영업비용은 증권투자손실이 1650억 원(57.3%) 늘면서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증권투자 이익 감소와 영업비용 증가, 소규모 사모운용사 증가로 인해 적자 운용사 비중은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전체 490개 사 중 281사가 흑자, 209사는 적자를 기록했으며 적자회사 비율(42.7%)은 전년 대비 4.5%포인트(p)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 금리 및 환율변동 등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ETF 중 전체 펀드시장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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