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한화(000880)가 글로벌 조선·방위산업체인 오스탈(Austal)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18일 오전 9시 36분 기준 한화는 전일 대비 2950원(6.29%) 오른 4만 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5만 1400원까지 올랐다.
이외에도 한화오션(042660)(5.5%), 한화시스템(272210)(6.44%) 등이 모두 오름세다.
이는 한화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호주증권거래소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사 지분 9.9%를 매수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한화는 오스탈과 협력을 통해 미국과 호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스탈은 미 해군의 4대 핵심 공급업체로, 미국 내에선 소형 수상함과 군수지원함에서 시장 점유율 40~60%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지분을 보유한 호주 현지법인(HAA No.1 PTY LTD)을 통해 진행했다. 양사는 지난 17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각각 642억 원과 2027억 원을 호주 법인에 지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오스탈 인수를 미국 내 조선소를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030490) 연구원은 "한화 그룹이 오스탈의 최대 주주로 올라설 준비 중인 이유는 오스탈 USA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화오션의 미국 내 군함 건조 시설 증설을 주주사 2군데에서 합심해서 지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필리조선소는 상선, 오스탈USA는 군함 건조를 위한 야드로 활용할 것이라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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