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다올투자증권(030210) 신임 대표로 내정된 임재택 사장이 한양증권(001750)에 남기로 한 가운데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가 한양증권 사내이사로 '조건부 선임'될 예정이다.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완결되면 이사 선임의 효력이 발생하는 조건이다.
한양증권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 사내이사 선임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한양증권 측은 "이사 선임 효력은 학교법인 한양학원 등과 KCGI 사이에서 지난해 9월 19일 체결된 주식매매계약서의 거래 종결을 조건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기는 해당 주식매매계약의 거래 종결일부터 개시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KCGI는 지난해 9월 한양대 재단과 한양증권 지분 29.59%(375만 6973주)를 주당 5만 8500원, 총 2203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KCGI는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정태두 KCGI 부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강승수 DS투자파느터스 대표이사와 황록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고문은 사외이사로 올리는 안건도 '조건부 결의사항'으로 결정됐다.
한양증권은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칠규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의 건 △감사 조장곤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등의 안건을 상정했다. 이중 해당 안건들은 이달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임재택 사장은 이날 갑작스럽게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직을 포기하고 한양증권에 남기로 했다. 임 사장은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대주주가 바뀌면서 생길 조직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개인의 입장이나 이해관계보다는 조직 안정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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