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중국의 한한령이 8년 만에 해제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수혜가 기대되는 미디어·엔터·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대거 올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드라마제작사인 에이스토리(241840)는 936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스튜디오미르(408900), 키이스트(054780)도 모두 상한가로 마감했으며, 콘텐트리중앙(24.72%), 스튜디오드래곤(18.74%) 등 콘텐츠 제작사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판타지오(032800), 엔에스이엔엠(078860), YGPLUS(037270)도 상한가였으며, YG엔터테인먼트(122870)(13.16%), 에스엠(041510)(5.08%), 큐브엔터테인먼트(182360)(4.6%)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미디어 콘텐츠 관련 종목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TIGER 미디어컨텐츠(6.48%), KODEX 웹툰&드라마(5.7%), HANARO Fn K-POP&미디어(4.89%), ACE KPOP포커스(4.86%)이 수익률 상위 1~4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7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중 교류에 대한 긍정적인 논의를 한데 이어, 이르면 5월 중국 정부 차원의 한한령의 '전면적' 해제 소식이 보도되자 투심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중국 수출 기대감에 함께 올랐다.
토니모리(214420)는 전일 대비 1070원(16.85%) 오른 7420원에 마감했다. 한국화장품제조(003350)(9.1%), LG생활건강(051900)(6.18%), 아모레퍼시픽(090430)(5.17%) 등 전반이 올랐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한한령 해제 최대 수혜는 중국 공연이 가능해진 엔터테인먼트 섹터"라며 "미디어는 단기적으로 기존에 판매했던 구작의 정산이 기대되고 장기적으로는 추가 구작 판매와 동시방영을 통한 업사이드도 기대된다"고 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미디어·엔터, 화장품 등 한한령의 피해가 큰 K-시리즈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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