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 "삼성전자, 향후 30조원 넘는 자사주 매입·소각 예상"

"총수 일가 12조 상속세 납부 따른 지배력 유지 차원"
"기존 지분율 5.45% 회복 위해선 37.5조원 소각해야"

본문 이미지 - (DS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
(DS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총수 일가의 상속세 납부에 따른 지분율을 회복하기 위해 30조원이 넘는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사주 대규모 매입 후 소각은 총수일가의 지배력 유지를 위해 유일한 수단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7일 발간한 '경영권 분쟁의 모든 것' 보고서에서 "향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과 수익개선 이후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는 약 30조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 총수 일가는 지난달 말 4차 상속세 납부 준비를 위해 삼성전자 등 삼성계열사 지분 매도 계약을 맺었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유족들이 내야할 상속세는 12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2021년부터 5년 동안 6회에 걸쳐 세금을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김 센터장은 "이로 인해 총수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기존 5.45%에서 4.95%로 하락했다"며 "총수 일가 지분율을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삼성전자가 자사주 대규모 매입 후 소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에 하락하게 된 총수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율을 기존 5.45%로 회복시키기 위한 향후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는 약 37조5000억원이다.

그는 "고 이건희 회장 심근경색 발생 해인 2014년을 기점으로 삼성전자는 30조원이 넘는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후 전량 소각했다"며 " 이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의 일환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가장 효과적으로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028260) 역시 상속세 납부에 따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4차 상속세 납부 준비를 위해 이부진 사장은 삼성물산 지분 0.65%에 대한 매각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총수 일가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기존 31.8%에 서 31.1%로 하락했다.

이미 삼성물산은 올해 초 향후 5년간 보유 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센터장은 "시장은 (삼성물산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적극적인 주주환원이자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며 "상속세 납부→총수 지분율 하락→자사주 소각→총수 지분율 회복의 고리가 다시 확인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삼성물산은 빠른 시일 내에 자사주 소각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시 삼성전자의 지분가치 증가가 기대되는데 이로 인한 삼성물산의 할인율도 역대 최저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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