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변덕'에 달러 위상 '휘청'…환율 20원 넘게 급락한 1420원대 출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반도체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 품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사진은 13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진열된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 2025.4.1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반도체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 품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사진은 13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진열된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 2025.4.1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전장보다 20원 넘게 급락했다.

눈 뜨면 달라져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미국과 기축통화로서 달러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면서 위상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49.9원 대비 21.9원 하락한 1428원에 출발했다. 환율이 1420원대에 출발한 건 지난해 12월 12일(1429.1원) 이후 처음이다. 장 초반인 오전 9시 20분 기준으로는 1425원대에 거래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마트폰·컴퓨터 등을 상호관세와 보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고, 관세 전쟁에 따른 약달러 충격을 뒤늦게 반영한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종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간밤 NDF 시장에서 거래된 1개월물 최종 호가는 1419.5원이다. 글로벌 약달러를 반영한 것으로 이날 환율도 1420원대 시작이 예측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9대로 떨어졌다. 지난 2023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CNBC,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전날 상호관세 부과 품목에서 △스마트폰 △노트북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 △반도체 장비 등 총 20가지 품목을 제외했다.

다만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이들 제품이 상호관세에서 빠진 것에 대해 관세 부과 철회가 아닌 '일시적인 유예 조치'라고 밝혔다. 한두 달 내 발표할 반도체 품목별 관세에 해당 제품이 다시 포함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러트닉 장관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관세와 의약품 관세를 한두 달 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상호관세 유예 혼선이 일자 직접 "예외는 없다, 향후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누구도 불공정한 무역 수지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향후 발표할 반도체 관세에 있어 주요 무역 적자국을 상대로 한 예외 없는 조치를 시사했다.

다만 시장은 그간 무역전쟁 수위 고조 우려에 투심이 약화된 위험자산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으며, 국내 증시도 외국인 자금 매수세 재개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 급락을 쫓는 수출업체 추격매도가 따라붙을 경우 하방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열려 있다는 생각"이라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 및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수급은 하단을 지지한다"고 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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