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우리은행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국내은행 최초로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폴란드 지점을 개설했다고 1일 밝혔다.
유럽지역의 전략적 거점 확대를 위한 지점 개설이다. 폴란드는 동·서유럽과 모두 맞닿아 있는 유럽의 생산기지이자 물류 중심지로 꼽힌다. 최근 폴란드는 K-방산, 전기차, 이차전지 기업들의 진출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의 전초기지로도 부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국내기업 진출 확대에 따른 현지 금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말부터 지점 설립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해 7월 폴란드 감독 당국의 지점 신설 인가를 받아 한국계 은행 최초로 바르샤바에 폴란드 지점을 개점했다.
이날 개점식에는 임훈민 주폴란드 한국대사, 이정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바르샤바무역관장, 류형진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을 비롯해 폴란드 진출 국내 지상사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특히 한국·폴란드 협력과 K-방산 진출에 힘써 온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전 주한 폴란드 대사도 참석했다.
바르샤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현대로템(064350),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들을 비롯해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등 다수 기업 현지 법인들이 진출해 있다. 폴란드의 수도로서 정치·경제·금융의 중심 역할도 하고 있어, 효율적으로 폴란드 전역의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우리은행은 전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폴란드 지점 개설로 유럽 내 외화 조달 역할을 담당하는 영국 런던 지점,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럽우리은행에 더해 유럽에 세 번째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폴란드 지점은 폴란드를 넘어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 한국계 지상사가 진출한 동유럽 지역 영업을 총괄·관리하게 된다.
이정우 폴란드 지점장은 "동유럽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폴란드에 국내은행 중 처음으로 지점을 설립하게 돼 그 의미가 매우 남다르며, 이로써 독일(유럽우리은행), 영국 런던(지점), 폴란드를 잇는 '우리은행 유럽 삼각편대'가 완성됐다"며 "폴란드의 지정학적 이점과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으로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기업에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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