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토스뱅크는 지난해 45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출범 만 3년여 만에 첫 연간 흑자 달성이다. 2023년 3분기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토스뱅크는 지난해 4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흑자도 기록했다.
이자 이익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약 7641억 원으로, 전년(5548억 원)보다 37.7%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53%로 전년(2.18%)보다 0.35%포인트(p) 상승했다.
고객 수 증가도 한몫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고객 수는 1178만 명으로 전년(888만 명) 대비 32.6% 증가했다.
실적은 물론 핵심 재무지표도 개선됐다. 총 자산은 29조7000억 원으로 전년 25조7000억 원 대비 4조원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말 여신 잔액은 14조 6000억 원으로 전년(12조4000억 원)보다 2조2000억 원 늘었다. 전월세보증금대출의 잔액은 2조3000억 원으로 전년(4000억 원) 대비 무려 575% 증가했다.
수신 잔액도 27조5000억 원으로 3조8000억 원 늘었다. '자동 일복리 나눠모으기 통장'과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등 상품이 인기를 끌며 저축성 예금 규모는 10조9000억 원으로 전년(5조5000억 원)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요구불예금 중심이었던 수신 자산의 안정성이 근본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1.19%로 전년(1.32%)보다 0.13%p 내렸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94%로 안정세를 보였다.
무수익여신 산정대상기준 대손충당금은 3856억 원으로, 전년(3232억 원) 대비 624억 원 늘었다. 총 281.87%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을 확보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자본적정성도 향상됐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90%를 기록해 전기(12.80%) 대비 증가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의 지난해 첫 연간 흑자 달성은 양적·질적 성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혁신의 토대를 마련했음을 시장에 증명해 낸 것"이라며 "은행 경험의 지평을 넓히는 혁신과 경계 없는 포용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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