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26일 제4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소호은행(KSB) 컨소시엄에 보험사도 가세한다.
KSB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는 흥국생명·화재가 컨소시엄 참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보험사가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 처음으로 은행, 저축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전 금융권이 모두 합류하게 됐다.
한국신용데이터 측은 "보험사와 디지털 금융의 융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컨소시엄이 지향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이라는 목표에 보험사의 참여로 금융 서비스의 확장성과 경험의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하나·우리·NH농협·BNK부산은행 등을 비롯해 OK저축은행, 우리카드, 유진투자증권 등 다양한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다. LG CNS, 아이티센, 메가존클라우드 등 IT기업도 참여했다.
흥국생명·화재는 컨소시엄 참여로 보험 기업의 역할인 위험 관리와 보장 서비스 제공은 물론 소상공인 고객의 다양한 금융 니즈에 맞춘 맞춤형 보험·금융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고 미래 위험에 대한 대비를 체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보험사의 참여는 디지털 금융을 통한 고객 록인(lock-in)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최근 보험업계는 시니어케어, 펫보험,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소상공인과의 접점을 확장하고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미래 성장 동력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특히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IT 계열사인 티시스도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보험을 넘어 디지털 금융과의 융합을 통해 소상공인이 안심하고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까지 이틀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받는다. 신청서 접수 이후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평가를 포함한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예비인가 여부가 의결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2개월 이내 심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인가 기준을 충족하는 신청자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예비인가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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