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로 오화경 현 회장이 단독 추천되며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21일 후보 대상 서류 전형 및 인터뷰를 진행한 후,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에 오 회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입후보 등록 기간 중 깜짝 등판한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는 회추위 검증 기간 중 자진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거는 오는 31일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저축은행업권 정기총회에서 진행된다. 79개 저축은행이 각 1표씩 투표권을 행사해 회장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오 회장이 당선될 경우 36년 만에 '연임 회장'에 이름을 올린다. 지난 1989년 명동근 5·6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이후 연임 회장의 명맥이 끊겼었다.
아울러 2연속 민간 출신이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간 대부분 관료 출신이 회장직을 맡았는데, 2연속 민간 출신이 회장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저축은행 대표 출신의 오 회장은 지난 2022년 제1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편 오 회장의 임기는 지난달 16일 이미 종료됐지만 탄핵정국과 맞물리며 마땅한 후보군을 찾지 못하자 직을 유지해 왔다. 비상계엄 후 '관 출신'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이 없었고 금융당국과의 협의도 늦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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