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실적 전망을 예고하면서 지난해보다 큰 폭의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관리자(CFO)는 6일 신한금융그룹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손익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신한금융은 지난해 그룹사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4조 5175억 원을 기록해 전년(4조 3680억 원) 대비 3.4% 늘었다고 밝혔다. 은행 계열사의 호실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비은행권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그룹 전체의 성적을 깎아내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천 CFO는 지난해 그룹의 증권, 자산신탁, 캐피탈 자회사들이 충당금 부담으로 인해 손익이 부진했다며, 이런 상황이 정상화되고 손실 요인이 발생하지 않으면 기저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부적으로 분기별 경상(이익) 체력이 1.4~1.5조 원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천 CFO는 이러한 자본 성장에 기인해 올해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3%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신한금융의 CET1 비율은 13.03%까지 하락했다. 천 CFO는 "수익 및 RWA(위험가중자산) 관리 계획을 고려해 분기별로 13.1%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 CFO는 RWA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IB(투자은행) 부문 '셀 다운' 등의 비상 계획도 마련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 CFO는 그룹의 수익성·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지난해 약속했던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을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더불어 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1분기 이후 실행방안 및 평가·보상 제도를 보완해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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