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 후폭풍…5대 지주·은행 일제히 비상회의(종합)

"환율·내부통제·리스크 관리 철저" 한 목소리
은행권도 긴급 임원 회의 소집…영업점은 정상 운영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협회장들과 간밤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4.12.4/뉴스1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협회장들과 간밤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4.12.4/뉴스1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금융·외환시장 우려에 주요 금융지주·은행이 일제히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이날 오전 긴급 임원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양 회장은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전반에 대한 점검 및 대응 방안 검토(체계적 비상대응체계 운영 지속) △고객자산 리스크관리 강화 및 대고객 소통 확대 △주주, 직원 등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안정화 지원 △금융거래 분석을 통한 유동성리스크 선제 대응 △주요 애플리케이션(앱) 점검 등 IT 및 보안 관련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등을 당부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이날 오전 7시 그룹위기관리위원회를 열고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진 회장은 그룹 내 내부통제 강화 및 시장 상황 대응을 위한 위기관리 역량 집중과 시장 유동성 공급 등 시장 안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역시 오전 7시 긴급 임원 회의를 개최하고 △환율 및 유동성 변동 사안 등 감안한 리스크 전반에 대한 점검 △손님 및 직원 불안, 동요 없도록 안정적인 관리 △IT 보안 유지 점검 △임직원 간 유기적인 대응 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오전 7시 30분 임원 회의를 열고 "시장이 곧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업무 점검 및 고객응대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 회장은 또 "IT 등 사고 예방에 철저히 대비하고 내부통제 허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소통에도 각별히 신경 써 주기 바란다"면서 "시장과 연관된 자회사들은 유동성 관리 및 시장 대응에도 만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또한 임원 긴급회의를 소집해 "시장 상황 모니터링과 상황에 따른 추가 조치 검토"를 당부했다.

은행권도 일제히 긴급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은행 영업점은 평소와 같이 정상 영업한다.

국민은행은 이재근 행장 주재로 이날 오전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해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자본시장 영향과 법률적 유의 사항 등을 논의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이날 새벽 임원 비상회의를 연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도 오전 8시 30분부터 조병규 은행장 주재로 임원 회의를 진행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도 긴급회의를 열고 '고객응대 및 시장 모니터링 철저 비상시국 내부통제 강화'를 당부했다.

금융권 수장은 이날 일제히 일정을 취소하고 시장 상황 대응 태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다만 2시간 30분 만에 여야가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후 오전 4시 20분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해제 대국민 담화를 진행 후 4시 30분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doyeop@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