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쇼크' 코인시장도 '블랙 먼데이'…하루 새 코카콜라 시총 증발

하루 동안 코인 시총 3200억달러 증발…코카콜라 시총 웃도는 수준
中관세보복에 미국발 무역전쟁 격화…지난달 이틀새 2300억달러 유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충격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등 자본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7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5.4.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충격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등 자본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7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5.4.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하루 동안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미국 대형 음료 제조기업 코카콜라의 시가총액보다 많은 수준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미국발 관세 전쟁이 촉발한 '블랙 먼데이' 여파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7일 오후 4시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 가상자산 시총은 2조3500억달러(약 3440조3642억원)다. 전날 시총(2조6700억달러)보다 3200억달러(약 468조4751억원) 줄어든 수치다.

이번 가상자산 시총 감소액은 코카콜라의 글로벌 시총을 웃도는 수준이다. 시가총액 순위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코카콜라의 글로벌 시총은 약 3009억달러(약 440조5536억 원)다.

하루 동안 가상자산 시장에서 코카콜라라는 거대 기업의 가치보다 큰 규모의 자금이 증발한 셈이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배경은 글로벌 무역 전쟁 심화가 자리하고 있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이다.

미국은 지난주 주요 무역 상대국에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 관세'를 발표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전날 모든 미국산 제품에 34%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며 전 세계적으로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달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이미 한 차례 자금이 대거 유출된 바 있다. 지난달 11일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총은 이틀 전보다 약 2300억달러 줄어든 2조5100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달 중국이 미국산 농·축산물에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하자 미중 무역 갈등과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우려로 가상자산 시총이 급락한 것이다. 당시 중국의 결정은 미국이 지난달 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한 추가 관세(10%)에 대한 보복 조치다.

미국발 무역 갈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또다시 요동치면서 업계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아크만은 이날 X(옛 트위터)에서 "미국발 관세가 시장을 파괴하고 있다"며 "관세 정책은 전 세계에 경제 전쟁을 촉발했으며 미국은 무역 상대국으로서 신뢰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관세 폭탄 이슈에 비트코인이 무릎을 꿇었다"며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비트코인 급락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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