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전쟁 여파…"비트코인, 디지털 금 지위 위태"[코인브리핑]

"관세공포 아니면 15만달러 돌파했을 것"…디지털 금 지위 악화
트론, FDUSD 준비금 횡령 자료 제출…브라질, 스테이블코인 발행 검토

비트코인 ⓒAFP=뉴스1
비트코인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미국발 관세전쟁 여파…비트코인, 8만3000달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비트코인(BTC) 가격이 8만30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의 지위를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일 오전 10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99% 상승한 1억2260만5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51% 하락한 8만2986달러다.

비트코인은 전날 8만1302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오전 한때 하락분을 회복해 8만330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가격이 급락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모든 국가에 최저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무역 상대국에는 이보다 많은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라이언 라스무센 비트와이즈 분석가는 "시장이 미국의 관세 조치로 혼란을 보인다"며 "미국발 관세 공포만 아니었으면 비트코인은 15만달러를 돌파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악화한 모습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가상자산 투자 심리는 28포인트로 '공포' 상태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자 심리를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했다.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악화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비트코인, 디지털 금 지위 약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지위가 위태롭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다르면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금으로서 비트코인의 지위가 약화하고 있다"며 "반면 현물 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비트코인과 미국 주식과의 최근 상관관계를 보면 '디지털 금'이라는 것에 대한 의문이 든다"며 "지난 두 달 동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금 현물 ETF는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BTC는 채굴 비용인 6만2000달러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지만, 변동성을 감안한 적정 가치는 약 7만1000달러"라고 분석했다.

트론 창업자, 홍콩 당국에 FDUSD 준비금 횡령 자료 제출

저스틴 선 트론 창립자가 홍콩 정부에 스테이블코인 FDUSD의 준비금 횡령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했다.

3일(현지시간)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선 창립자는 "홍콩 입법회 의원 조니 응을 만났다"며 "퍼스트 디지털 트러스트가 5억달러의 준비금을 횡령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퍼스트 디지털 트러스트는 FDUSD의 발행사다.

그는 "규제·사법당국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며 "횡령 관계자들이 법의 심판대에 오를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앞서 선 창립자는 퍼스트 디지털 트러스트의 자금 상환 능력에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이후 달러와 연동된 FDUSD의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디페깅이 발생했다.

브라질,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검토

브라질이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은행 이타우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 중이다. 구토 안튠스 이타우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가상자산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이 바뀌었다"며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지배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말고도 브라질 헤알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chsn12@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