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인 비축' 발언에 입법 논의 가속화…'크립토 서밋' 기대

뉴햄프셔·텍사스·플로리다…美 각지에서 가상자산 준비금 법안 논의 속도
비트코인 전략 비축 '열풍' 불까…7일 크립토 서밋, 정부·업계 '총출동'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3.0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3.0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5종(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엑스알피·에이다)을 전략 자산으로 비축한다고 발언하자 미국 주 정부에서 관련 입법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번 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리는 '크립토 서밋'에서 가상자산 전략 자산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로드맵이 공개되면 관련 입법 논의가 더욱 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뉴햄프셔·텍사스·플로리다…美 각지에서 가상자산 준비금 법안 논의 속도

7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하원 의회는 찬성 16표, 반대 1표의 압도적인 차이로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채택하는 법안을 통과했다. 뉴햄프셔 정부가 일반 기금, 수익 안정 기금 등의 5%를 시가총액 5000억 달러 이상의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정한 해당 법안은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같은 날 미국 텍사스주 의회도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비축하는 법안(SB21)의 심의를 예고했다. 이 법안은 비트코인 비축 기금을 설립해 세금, 기부금 등을 비트코인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법안은 "가상자산은 물가 상승과 경제 변동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도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에 힘을 싣는 목소리가 나온다. 바이런 도널드 미국 플로리다주 주지사 후보는 "비트코인은 이미 훌륭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입증됐다"며 "비트코인을 주 정부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 잠재적 리스크 극복에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의회는 주 정부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에 투자하도록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최근 미국 각지에서 가상자산 준비금 법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이유는 가상자산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이 직접 가상자산 준비금 마련에 대한 의지를 밝히자 주 정부들도 관련 논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에이다(ADA)를 준비금으로 비축하도록 실무 조직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까지 미국의 전략 준비금으로 언급되며 에이다의 가격은 같은 날 60%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EO)는 "비트코인 준비금은 새로운 트렌드이자 '게임 체인저'"라며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 자산 비축은 글로벌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전략 비축 '열풍' 불까…7일 크립토 서밋, 정부·업계 '총출동'

백악관에서 열리는 '크립토 서밋' 이후 주 정부들의 가상자산 준비금 법안 마련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트럼프의 발표는 미국 주 정부들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촉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은 7일 크립토 서밋에서 미국의 가상자산 전략 준비 자산화 법안 등 관련 규제에 대해 논의한다.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상자산 실무 그룹 직원들, 가상자산·인공지능(AI) 정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삭스'가 참여한다. 업계에선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업자와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등이 참석한다.

데이비드 삭스는 X에서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기 위한 정책들이 크립토 서밋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도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크립토 서밋에서 비트코인 전략 비축 계획을 포함한 중대한 정책들이 발표될 것"이라며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비축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취지의 발언이 서밋에서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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