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7000달러 재진입…가상자산 TF 행보에 쏠린 눈[코인브리핑]

"트럼프 행정부 가상자산 채택 실현"…비트코인 채굴기업 시총 22% 증발
美 SEC, 컴벌랜드와 소송 철회 합의…바이비트, 해킹 자산 77% 추적 성공

비트코인 이미지 ⓒ AFP=뉴스1
비트코인 이미지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8만7000달러 회복한 비트코인…가상자산 TF 행보가 관건

비트코인(BTC) 가격이 8만7000달러를 회복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가 하락분을 회복한 모습이다. 앞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산하 가상자산 태크스포스(TF)의 행보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오전 8시 2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7% 상승한 1억3103만9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33% 오른 8만747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하루 동안 9% 넘게 급락해 8만2000달러 선까지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한때 8만1947달러까지 떨어진 비트코인은 하락분을 회복해 8만7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서비스 기업 매트릭스포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비축 자산에 대해 언급했고 이번주 '크립토 서밋'이 열릴 예정이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안전자산을 선호한다"며 "대다수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위해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오는 7일(현지시간) 주요 정부 인사들과 크립토 서밋을 열고 가상자산 관련 정책들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CEO)는 X(옛 트위터)에서 "현재 유의미한 온체인 활동이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더 많은 채굴 장비가 가동되는 등 펀더멘털은 견고해 상승 사이클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 SEC 산하 가상자산 TF의 행보가 시장 활성화의 관건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라이언 리 비트겟 리서치 수석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외에도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에이다(ADA)를 전략 비축 자산에 포함한다고 밝힌 뒤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하루 동안 3000억달러 넘게 불어났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채택이 실현 궤도에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자산 TF의 행보와 미국의 가상자산 과세 관련 움직임, 크립토 서밋 행사 등의 이벤트 등에 주목해야 한다"며 "다른 국가에서도 규제가 변화하며 포용적인 가상자산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순유출로 전환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7420만달러(약 1078억7567만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달 비트코인 채굴기업 시총 22% 증발"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로 지난달 비트코인 채굴기업의 시가총액이 22% 감소했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기업 14개 사의 시총이 지난달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시총 하락의 주요 원인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전망 악화"라며 "최근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채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굴 기업의 수익이 줄며 주가도 하락했다"며 "한 달 동안 코사이언티픽의 주가는 9%, 그리니지 제너레이션은 36% 가까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美 SEC, '증권법 위반 혐의' 컴벌랜드 대상 소송 철회 합의

SEC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크라켄에 이어 마켓메이킹 업체 컴벌랜드 DRW(이하 컴벌랜드)에 대한 소송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EC는 컴벌랜드에 대한 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SEC는 지난해 10월 해당 업체를 미등록 증권 거래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SEC는 컴벌랜드가 거래한 솔라나, 폴리곤(POL), 알고랜드(ALGO) 등이 증권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SEC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소송을 철회했으며 전날에는 크라켄과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비트, 해킹 자산 77% 추적 성공

최근 대규모 자산을 해킹당한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가 탈취 자산 중 77%를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벤 저우 바이비트 CEO는 3일(현지시간) X를 통해 "해킹으로 탈취된 14억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중 77%는 추적이 가능하다"며 "나머지 20%는 추적이 어렵고 3%는 자금을 동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취된 자금의 72%는 6200여개의 지갑 주소를 통해 비트코인으로 교환됐다"며 "해커는 크로스 체인 스왑 프로토콜 토르체인을 통해 이더리움을 비트코인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킹 자금의 16%는 가상자산 믹싱 플랫폼을 거쳐 추적이 불가능하다"며 "11개 기관이 자금 동결에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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