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미국과 중국 간 관세 분쟁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또 흔들리고 있다.
6일 오전 9시 51분 빗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57% 내린 1억5165만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51% 떨어진 9만67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김치프리미엄'은 8%대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 행정부는 전날부터 중국산 수입품 전반에 10%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은 반발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5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적용한 새 관세 조치에 반발해 분쟁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WTO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중국은 WTO에 미국의 새 관세 조치에 대한 분쟁 협의를 요청했다. 해당 요청은 이날 WTO 회원국들에 회람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여파로 시장이 연일 흔들리면서 투심도 악화됐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49포인트로 '중립' 상태다. 54포인트였던 전날에 비해 투심이 악화됐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0부터 100까지 수치로 가상자산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투자가 활발하다는 의미다.
한편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비트코인의 매력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유럽 디지털자산 운용사 코인쉐어스의 리서치 총괄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달러는 시간이 지나며 영향력을 잃고 있고, 트럼프의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발동 등은 비트코인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앱의 매출이 지난 4분기 213%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메사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솔라나 계열 '밈 코인' 열풍으로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앱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솔라나 기반 앱 매출은 3분기 2억6800만달러였지만 4분기에는 8억4000만달러로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는 솔라나 기반 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닷펀'이 크게 기여했다. 펌프닷펀의 4분기 매출은 2억3500만달러에 달했다.
메사리는 "지난해 솔라나 기반 밈 코인 거래가 증가하고, 밈 코인이 솔라나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생태계의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은행들이 규제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일부 가상자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5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FDIC는 가상자산과 관련한 은행 가이드라인 개정을 앞두고 있다. 은행이 예금 일부를 블록체인상에서 토큰화하거나, 가상자산을 자체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부 은행들은 이미 정부 관계자와 만나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록이 유럽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을 출시한다.
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블랙록이 유럽 시장에 비트코인 ETP를 상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위스부터 진출 예정이며, 이달 중으로 ETP 관련 마케팅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유럽 증권거래소에는 가상자산 관련 ETP가 160개 가량 상장돼 있다. 하지만 블랙록이 북미 지역 외에서 비트코인 관련 ETP를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IBIT는 현재 미국에서 운용자산 기준 1위 비트코인 ETF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