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미국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가상자산 산업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이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이 이걸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산업을 살리는 것이 정치의 영역입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뉴스1 블록체인리더스클럽'에 참석해 "한때 대한민국이 가상자산 투자의 중심 국가였지만, 규제 일변도 방향으로 가면서 많은 기회들이 상실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가상자산 투자가 투기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그는 직접 가상자산 투자를 해보며 느낀 불편함을 정책적으로 풀어갈 수 있을지 고민해본 경험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정치권에 팽배한 (가상자산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면서 규제를 확 풀어버리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해봤다"며 "거래소들 간 단일 오더북, 호가창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해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별로 거래가 제각각 체결되기 때문에 시장이 파편화되는 문제가 있어 이를 정책적으로 고민해봤다는 설명이다.
또 정치권에서 블록체인 산업 진흥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부산에서 블록체인과 관련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다"면서 "정치권에서 규제를 파격적으로 푼다든지 하는 시도도 있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블록체인 이면에 있는 금융과, 투명한 거래가 부각되는 사회가 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가운데, 이 의원은 이 같은 정치 상황에서도 산업 진흥의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오늘(15일) 아침부터 국가적으로 안타까운 일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그 결과로 펼쳐질 새로운 공론의 장은 블록체인 업계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올해 조기 대선을 하게 된다면 새 정부에서는 '누구를 감옥에 넣자' 같은 주제가 아니라, '산업을 어떻게 살리자'에 대한 공론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최된 '뉴스1 블록체인 리더스 클럽'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엄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 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또 △이석우 두나무 대표 △이재원 빗썸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 △패트릭윤 크립토닷컴 코리아 사장 △김재진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 닥사) 부회장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 및 닥사 관계자도 자리했다.
최근 가상자산 업계와 은행 간 협업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오상원 KB국민은행 테크그룹 부행장 △전성익 신한은행 디지털솔루션본부장 △이선용 하나은행 디지털혁신그룹장(부행장) △옥일진 우리은행 디지털부문 부행장 △박도성 NH농협은행 IT금융 부문 부행장 등 5대 은행 부행장이 모두 참석했다.
이외에도 △김관식 한국투자증권 디지털혁신본부 본부장 △김성무 SK증권 전략기획부 이사 △강민훈 NH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대표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나연태 키움증권 WM부문장(상무) 등 증권업계 임원진과 △장현국 액션스퀘어 대표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 △배태근 네오위즈 대표 △홍석원 해시드 이사 △김용진 프레스토 대표 △김경호 한국딜로이트그룹 디지털자산센터장 △이재혁 삼일 PwC 파트너회계사 등 블록체인 업계‧학계 리더 8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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