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은행권과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미국발 상호관세 충격 등에 대응하고 국내 수출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 협의체를 구성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무보는 다음 달 은행권과의 협업 강화와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한 정례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무보가 무역 금융을 담당하는 국내 은행권과 정기적 소통 채널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체 참여 은행은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농협·부산·IM뱅크 총 8곳이다. 8개 은행은 무보에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특별출연을 하기도 했다. 이후 협의체는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등으로 참여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협의체에서는 대정부 정책 건의 및 발전 방향 제도개선 상품 개발 아이디어 등이 논의된다.
최근 미국발 관세 부과 등으로 수출 기업의 상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협의체 출범식은 오는 5월 중순이다. 출범식에는 장영진 무보 사장을 비롯해 8개 은행의 외환·기업금융 부문장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의 국장급 공무원이 참여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부서장·팀장급의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정례적으로 모임을 갖고 실무 차원의 실용적 주제들을 논의한다.
무보 측 관계자는 "무보는 보증기관이다 보니 은행들과의 협력 관계가 굉장히 많다"라며 "(협의체가) 우리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은행과 공사 간의 소통 채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권은 무보에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1980억 원을 특별출연했다. 무보는 은행권의 특별출연을 바탕으로 수출신용보증, 수입보험 등 1조 932억 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했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