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코 증시'에 '야수의 심장' 개미 늘었나…5대 은행 마통 열흘새 3천억↑

"급락장에 즉시 인출 가능한 마통 사용" 분석
주담대는 5000억가량 늘며 완만한 증가세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미국발 상호관세,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전 세계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며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은행권의 신용대출이 크게 늘어 주식시장으로 흘러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39조 7256억 원으로 지난달 말 7조 대비 1조 1745억원 늘었다.

그중 신용대출 잔액은 경우 지난달 말 101조 6063억 원에서 열흘 사이 6314억 원 늘며 102조 2377억 원을 기록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이는 연말·분기 말 상여금 유입, 은행권의 부실채권 매입·상각 등의 영향에 의한 것이었다.

4월 들어 신용대출이 빠르게 증가한 것은 계절적 요인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에 더해 미국발 상호관세 영향으로 증시가 요동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급락하자 신용을 통해 저가매입에 나선 '개미'들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일부터 11일까지 국내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중에도 개인이 5조 374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도 37조 8578억 원에서 38조 1133억 원으로 3155억 원 늘어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식 시장이 떨어지니까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을 끌어 쓰는 현상이 보인다"라며 "특히 주가가 등락을 반복한 지난 7~10일 사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열흘 사이 585조 6805억 원에서 585조 2512억 원으로 5707억 원 늘어나며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증가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1조원대를 유지하다 2월 이사철 자금 수요,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3조 3835억으로 확대됐다. 이후 3월 들어 증가 폭이 2조 원대로 내려앉았는데 현재 추세라면 4월도 증가 폭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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