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100만명이 쓰는 은행앱?…일상 파고든 'KB스타뱅킹'[슈퍼앱이 온다]③

KB국민은행, 은행 뛰어넘어 토스·카뱅 등 빅테크가 경쟁자
조영서 DT본부 전무 "내년 MAU 1300만 돌파…상품판매까지 잇는 구조 강화"

조영서 KB국민은행 디지털플랫폼 전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조영서 KB국민은행 디지털플랫폼 전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편집자주 ...스마트폰 '앱'이 은행이고, 증권사인 시대다. 모바일로 손끝만 움직이면 송금하고 대출받고,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다. 금융 업무의 상당수가 '디지털 세계'에서 뚝딱 해결된다. 은행을 가기 위해 시간을 내고, 다리품을 팔아야했던 시절에 비하면 큰 변화다. 그야말로 '내 손 안의 금융'이 현실이 된 세상이다. 손쉬운 이자장사로 은행이 연일 비판받고 있지만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디지털 금융'을 구현한 것은 혁신의 성과다. 디지털 K-금융의 혁신은 어디까지 왔을까.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KB국민은행은 한때 자사 서비스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수가 21개에 달할 정도로 은행 중 가장 많은 앱을 운영하는 전략을 고수했었다. 하지만 "앱이 너무 많다"는 고객 지적이 이어지자, 전략을 수정해 지난 2021년 10월 은행권 최초 슈퍼앱인 'KB스타뱅킹'을 새롭게 선보였다.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올해 6월말 기준 KB금융 그룹 6개 계열사 70여개 서비스를 탑재해 계열사간 플랫폼 이동 시에도 마치 하나의 앱과 같은 편리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간활성사용자(MAU)도 은행권 최대인 1162만명(9월 말)에 달한다.

KB국민은행은 은행을 넘어 카카오뱅크·토스 등 빅테크를 실질적 경쟁자로 여긴다. 이에 KB스타뱅킹은 젊은 고객부터 은퇴 고객까지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서비스로 무장했다. 내년에는 기업고객까지 KB스타뱅킹에 끌어들이는 등 서비스 폭을 확대한다는 포부다.

<strong>◇'KB스타뱅킹' 매월 1162만명 쓰는 슈퍼앱…"로그인 한번에 6개 계열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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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서 KB금융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겸 KB국민은행 DT전략본부 전무는 "KB국민은행은 슈퍼앱을 개별 앱 이용보다 편의·혜택성은 더 키우고 기존에 없는 고객경험 제공하는 것으로 정의한다"며 "더 많은 서비스 이용 유도하는 동시에 다른 앱 이용 니즈를 종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KB스타뱅킹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통합자산조회, My현금흐름·가계부, 건강검진 정보 기반 헬스케어서비스 등 개인화된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여기에는 KB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마이데이터 사업허가를 취득한 그룹 5개 계열사의 지출관리(카드), 투자관리(증권), 종합차량관리(캐피탈), 보험자산관리(손해보험) 등 계열사별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포함된다. 수집된 고객 데이터는 맞춤형 상품추천·마케팅으로 활용한다.

KB국민인증서를 기반으로 SSO(Single Sign On·통합인증)를 통해 KB스타뱅킹-계열사 플랫폼 간 이동 시에도 마치 하나의 앱처럼 이동이 가능하다. 추가 로그인 없이 은행을 포함한 그룹 6개 계열사의 70여개 서비스를 현재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디지털지갑 '국민지갑'을 탑재해 비계좌 기반 고객의 신규유입을 강화했고, 올해 7월에는 공항, 관공서 등 제휴 활용처에서 실물 신분증이 없어도 신분확인이 가능한 '주민등록증 모바일확인서비스'를 출시했다. 10월에는 '기차예매 서비스'를 출시해 KTX·무궁화호 등 모든 코레일 열차의 승차권을 KB스타뱅킹에서 간편하게 예매할 수 있게 했다.

티맵모빌리티 제휴를 통한 티맵플랫폼 구성원 대상 전용 패키지 상품출시, 배달의민족 제휴를 통한 할인쿠폰·금융쿠폰 마케팅을 통한 배달의민족 이용고객의 KB고객화 등 외부연계 확대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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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뱅킹. (KB국민은행 제공)

<strong>◇부동산에서 통신까지 비금융 콘텐츠 가득…창구상담도 KB스타뱅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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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금융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동산(KB부동산), 자동차(KB차차차), 헬스케어(오케어), 통신(Liiv M)을 4대 비금융 영역으로 선정해 강화하고 있는데, KB스타뱅킹도 이러한 비금융 서비스를 탑재해 고객 유입을 이끌고 있다.

특히 은행 최초 MVNO서비스이자 KB금융의 플랫폼 경쟁력 강화 전략의 핵심인 Liiv M의 경우 올해 2월에는 처음으로 4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금융을 넘어선 '메기' 역할을 하고 있다.

KB스타뱅킹은 또 고객이 자주 사용하고 방문하는 앱으로서 DAU(Daily Active User)·타임 쉐어링(Time-Sharing)을 증대하기 위해 다양한 비금융 생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6월에 오픈한 'KB매일걷기'는 KB스타뱅킹에서 걸음수와 이동거리를 확인하고 미션달성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생활 서비스다. 이에 연계해 걸음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온국민건강적금'을 출시해 금융·비금융 연계 시너지를 확대하기도 했다.

아울러 비대면으로 고객을 맞는 경우가 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채널에서도 금융이 쉽게 전달되게 콘텐츠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KB국민은행이 보유한 양질의 금융 콘텐츠를 적시에 쉽게 전달하기 위해 전사 금융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저장·관리·배포하는 콘텐츠관리시스템(CMS·Content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하는 등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조영서 KB국민은행 디지털플랫폼 전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조영서 KB국민은행 디지털플랫폼 전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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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MAU 1300만 돌파…토스·카카오뱅크 등 빅테크와의 '빅3 체제' 확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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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서 전무는 "내부적으로는 그룹사에 있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는 다 탑재시켰다. 내년에는 고등학생·대학생 등 미래 세대와 은퇴설계 또 소상공인을 공략하는 것을 더 보강하는 방향으로 KB스타뱅킹 키우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며 "이제 연말에는 MAU가 1200만명, 내년에는 1300만명 당연히 돌파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난 2021년부터 슈퍼앱을 지향해 온 만큼 MAU 등을 통해 은행권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고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앱 이용자 수가 카카오뱅크, 토스 등에 견주를 지위를 지키면서 이를 실질적으로 상품 판매로 이어지게 하는 트랜잭션(Transaction)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늘어나는 서비스만큼 플랫폼이 너무 무거워지지 않게 하는 것도 KB스타뱅킹의 주요 고민 중 하나다.

이에 앱 속도(Speed), 사용편의성(Simple) 등을 주요 모니터링 항목으로 두고 지속 관리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앱 속도의 경우 로그인·주요 화면 로딩 속도를 지속 모니터링 중이며, 사용편의성 항목의 경우 메뉴 관리·페이지 슬림화(월간 방문자수 기반)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고객 의견을 바탕으로 지난 7월 홈화면과 전체메뉴 구조, 검색기능을 개편했다. KB국민은행 계좌개설 없이도 휴대폰 본인인증만으로 회원가입을 할 수 있도록 간편회원 체계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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