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서브스턴스'(감독 코랄리 파르쟈)의 주인공 데미 무어가 지난 3월 열린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아노라'의 미키 매디슨에게 빼앗긴 것에 대해 속상함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데미 무어는 최근 타임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의 여우주연상 시상 직전을 회상하며 "나는 내 매니저에게 달려가서 '내 생각엔 미키가 될 거야'라고 속삭였다"며 "내가 왜 아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알았다, 나는 무척 차분했고 안정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속상하지 않았다, 그런 종류의 감정은 전혀 없었다, 나는 그저 믿었고, 어떻게 흘러가든 따랐다"고 밝혔다.
데미 무어와 미키 매디슨은 할리우드의 올해 시상식 시즌 가장 강력한 여우주연상 경쟁자였다. 데미 무어는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SAG(미국배우조합상)에서 여우주연상을 꿰찼고, 미키 매디슨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데미 무어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직후 수상자인 미키 매디슨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그에게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당시 글에서 "미키 매디슨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보낸다, 당신의 다음 작품이 정말 궁금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데미 무어는 1981년 영화 '선택'으로 데뷔해 '사랑과 영혼', '어 퓨 굿 맨', '은밀한 유혹' 등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지난해 개봉한 '서브스턴스'에서 보여준 강렬한 연기로 호평받으며 데뷔 40여년 만에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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