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봉준호 감독이 걸그룹 블랙핑크 리사의 일부 극성 태국 팬들로부터 때아닌 공격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버즈피드 셀럽'에는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봉준호 감독은 가장 좋아하는 K-팝 그룹에 대한 질문에 "블랙핑크"라고 답했고, 가장 좋아하는 멤버들과 관련한 질문에는 "로제, 지수, 제니"라고 답한 뒤 "에브리원"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2월 28일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한 영화 '미키 17'를 위해 진행됐다. '퍼피 인터뷰' 콘셉트로 진행된 만큼, 봉준호 감독은 인터뷰 내내 여러 마리의 강아지들과 친근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또한 배변 중인 강아지를 향해 "응가"라고 외치며 응원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까지 미소 짓게 했다.
특히 1969년생으로 만 55세인 봉준호 감독이 걸그룹 멤버들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점이 더욱 주목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실제로 '미키 17' 내한 홍보를 진행하며 종종 블랙핑크를 언급했다. 지난달 9일 방송된 JTBC '뉴스룸'과 지난달 20일 진행된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2·3 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BTS와 블랙핑크, 로제 '아파트'가 이번 주는 빌보드 몇 위야'라는 얘길 하다가 계엄령이 나오니까 당혹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일부 태국 팬들은 봉준호 감독이 인종차별을 했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이 인터뷰가 올라온 댓글난에는 "블랙핑크는 알지만 리사는 모르세요? 리사가 외국인이라서 그런가?" "리사라는 말은 전혀 하지 않았어요, 당신은 리사를 좋아하지 않을 거예요"라는 외국인이 한글로 남긴 듯한 댓글도 달렸다. 이 밖에도 X(구 트위터)에는 봉준호 감독에 대한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으며 인종차별을 했다는 다수 비방글이 올라와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일부 국내 누리꾼들은 "봉준호 감독 나이면 블랙핑크 잘 모른다" "아저씨가 3명 알면 많이 아는 것 아닌가" "일부러 말 안 한 것도 아니고 말하다 보니 생각 안 나서 안 한 것 같던데 별것이 다 논란" 등 블쾌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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