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도 호평"…'아야와 마녀'로 3D 첫 도전한 지브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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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D 애니메이션을 고수해 온 미야자키 하야오의 스튜디오 지브리가 FULL 3D CG 애니메이션에 도전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들이자 연출자인 미야자키 고로가 감독한 애니메이션 '아야와 마녀'를 통해서다.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처음 선보이는 3D 애니메이션이었지만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으며 앞으로도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3D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2일 오후 진행된 애니메이션 '아야와 마녀' 관련 화상 컨퍼런스에서 "스튜디오 지브리 내 많은 분도 와닿지 않았을 거다, 2D를 쭉 해왔기 때문이다"라며 3D 애니메이션에 도전한 것에 대한 스튜디오 내부의 반응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완성 후에 작품 보시고 호의적으로 얘기를 해주셨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재밌다고 평가해 주셔서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나 싶다"며 "새로운 도전을 했다는 게 가장 큰 의의가 아닌가 싶다, 우리도 3D CG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숙제는 앞으로 가능성을 어떻게 넓혀가야 할지다, 제작 시스템 개선이 숙제로 남은 것 같다"고 밝혔다.

'아야와 마녀'는 미스터리한 마법 저택에 발을 들인 마녀지망생 아야의 마법 판타지 어드벤처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선보인 최초의 FULL 3D CG 애니메이션이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첫눈에 반해 다섯 번이나 정독했다고 알려진 소설 '이어위그와 마녀'를 원작으로 한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들이며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 '코쿠리코 언덕에서' 등을 연출했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이번 제작으로 느낀 것은 3G 애니메이션이든 2D 애니메이션이든 어느 쪽이든 지브리 작품이라는 것에선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3D를 제작했다고 2D의 정신을 잃었다든가 이런 식으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미야자키 감독은 "사실 나는 이전부터 '산적의 딸' 로냐를 다른 외부 스튜디오에서 CG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었다, 그 이후에 만약에 지브리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면 CG로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스즈키 프로듀서도 새로운 도전을 해볼법 하지 않을까 얘기해주셔서 진행하게 됐다"며 "3D FULL CG는 큰 도전이지만 내 자신에게는 자연스러웠다"고 알렸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지브리 내에는 보수적인 면과 혁신적인 면을 다 갖고 있다, 실제 애니메이션 제작에 컴퓨터를 도입해 작업한 시기는 지브리 내에서도 빨랐다"며 "그런 면에서 전달되기 쉬운 형태로 제작했다, 나는 앞으로도 3D FULL CG 기법으로 만들 것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본문 이미지 - \'아야와 마녀\' 미야자키 고로 감독 ⓒ 뉴스1
'아야와 마녀' 미야자키 고로 감독 ⓒ 뉴스1

그러면서 "그렇지만 지브리가 3D 애니메이션만 제작하겠다는 게아니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은 현재 2D 애니메이션을 작업 중이다, 다른 감독님들도 2G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가지 같이 작업해 나가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아야와 마녀'는 스튜디오 지브리가 무려 6년만에 선보이게 된 신작이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정말 감사하다, 6년이나 걸렸다"며 "여러분들 긴 시간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아야와 마녀'는 노인 인구는 증가하고 청년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일본의 현실을 반영한 작품이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일본이라는 사회가 노인들이 많고 아이들이 적어지는 그런 사회였다, 지금도 그렇다"며 "그런 아이들이 지금 커서 사회에 나왔을 때 굉장히 많은 노인분들을 짊어져야 하는, 젊은이들이 힘든 시기다"라고 설명했다.

본문 이미지 - \'아야와 마녀\' 포스터 ⓒ 뉴스1
'아야와 마녀' 포스터 ⓒ 뉴스1

또한 "작품 속에서 아야라는 아이가 마녀의 집에 가게 돼서 마녀와 남자 어른 두 명을 어린이 한 명이 상대해야 하는, 지금의 어린이들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본인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어른을 조종해서라도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하는 힘을 갖췄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텐데 그것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애니메이션 시장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또 아내가 한류를 애호했던 시기가 있어서 한국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을 많이 봤다"며 "'대장금'과 배우 이병헌이 활약했던 그 시대 드라마를 많이 봤는데 제목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 세계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서 힘든 상황이 됐다, 여러분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계시리라 생각하는데 '아야와 마녀'라는 작품을 보시고 한 때나마 리프레시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컨퍼런스를 마쳤다.

한편 '아야와 마녀'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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