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뉴스1) 정유진 기자 =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영화적 멘토를 '하녀' 김기영 감독이라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19일 오전 11시(현지시각)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향을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1970년대 스필버그 영화를 특히 좋아한다. '죠스', '듀얼', '슈가랜드 익스프레스'는 언제든 다시 보는 영화다. 자꾸 다시 보니까 몸에 스며들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필버그 뿐 아니라 70년대 미국 영화를 좋아한다. 그 때 장르 영화들이 갖는 독특한 품격이 있다"면서 "그렇지만 영화적인 멘토는 여러 감독이 있는데, 한국의 '하녀'를 만든 김기영 감독님, 어제 칸 클래식에서 선보였던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을 멘토로 모신다". 그분들은 나를 모르지만, 나는 그분들을 멘토로 모신다"라고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릴리 콜린스, 안서현, 변희봉 등이 참석했다.
한편 '옥자'는 강원도 산골 소녀가 자신의 친구이자 가족과 다름없는 옥자를 구출하기 위한 여정에 나서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봉준호 감독이 세계적인 인터넷 스트리밍 회사 넷플릭스의 투자를 받아 완성한 이 영화는 극장 개봉 방식이 아닌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공개되는, 새로운 상영 방식으로 인해 칸 영화제 개막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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