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제에서 '한공주'의 천우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한공주'의 실화가 주목받고 있다.
영화 '한공주'는 2004년 경남 밀양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지속적으로 집단 성폭행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에서는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울산에 거주하는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을 밀양 지역의 고교생 44명이 약 1년 동안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전 국민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으나 조사 과정에서의 인권 유린, 피해자의 신상 보호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 등이 퍼지며 논란은 더욱더 과열됐다.
현재 가해자들은 평범하게 대학을 다니거나 사회 생활을 하고 있다. 44명 중 단 한 명도 전과 기록조차 남지 않게 됐다.
반면 피해자는 사건 후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했다. 간신히 전학을 하자 가해자의 부모가 찾아와 가해자인 자신의 아들을 위해 탄원서를 써달라고 요청했다. 영화 '한공주'는 이 모든 사실을 피해자의 관점에서 그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44명 중 단 10명만 기소했다. 피의자 44명 중 합의로 공소권이 상실된 인원은 14명, 소년원에 송치된 사람이 20명, 기소된 10명 중에 구속된 학생은 7명에 불과했다. 3명은 불구속 처리됐다.
당시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의 친구이자, 가해자를 옹호하던 인물은 2010년 경찰로 채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간범들이 뻔뻔하게 잘 살고 있단 사실에 화가 난다(yoonhm****)" "경찰이라니 자격이 없는 것 아닌가(kyn****)" "가해자들이 한공주로 영영 잊히지 않았으면 한다(thund****)" "한공주 보고 나서 한동안 먹먹했다. 평생 죄책감 가지고 살길(fron****)"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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