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류준열이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피드백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26일 서울 중구 장충동 풀만 호텔에서는 영화 '계시록'(감독 연상호)의 주연 류준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1일 공개 후 3일 만에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류준열은 극 중 개척 사명을 받고 작은 교회를 이끄는 목사 성민찬 역을 맡았다. 성민찬은 어느 날 교회를 찾아온 권양래(신민재 분)를 새로운 신도로 맞이하려던 중 그가 전과자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어린 신도가 실종되자 그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단죄하라는 신의 계시를 목격하게 되는 인물이다.
이날 자리에서 류준열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호평에 대해 언급했다. '계시록'에는 '그래비티'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류준열은 "너무 좋다"며 "학교 다닐 때 공부했던 감독님이시기도 하고 세계적인 거장이시기도 한데 그분이 제 작품을 봐주셨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기쁜데 또 코멘트까지 받았다"고 기뻐했다. 또한 그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전한 피드백의 워딩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른다면서도 "좋은 얘기를 하면 늘 쑥스럽고 부끄럽다"며 "어쨌든 좋은 얘길 해주셨다고 하니까 산책할 때도 한 번씩 생각하면서 웃음이 나더라, 다음 작품 준비할 때 너무 힘든데 가끔 이런 순간이 있으면 해결되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가족들 반응에 대해서는 "가족들이 감독님을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어머니는 '네가 사람을 그렇게 하는 게 괴로웠다'고 하셨다"며 "어머니는 집중하기 힘드셨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시록'을 안 본 친구들은 데스노트를 철저히 적고 있다"며 "축구팀 동생들이 부랴부랴 보는 거 같은데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기사를 통해 말씀드리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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