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코미디언 윤형빈이 격투기와 복싱에 이어 이번엔 프로레슬링에 도전한다.
지난 16일 소속사 윤소그룹은 "윤형빈이 오는 5월 10일 열리는 'PWS레슬레이션: 프로젝트 3000'에서 일본 레슬링계의 전설 타지리와 맞붙는다"라고 밝혔다.
'PWS 레슬네이션: 프로젝트 3000'(이하 '레슬네이션')은 한국 프로레슬링 역사상 유료 관객 3000명 유치를 목표로 한 프로레슬링 단체 PWS가 준비한 대형 프로젝트다. 이곳에서 윤형빈은 일본의 레슬러 타지리와 한국과 일본, 40대와 50대의 자존심을 걸고 역대급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윤형빈은 지난 2014년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 선수가 되어 격투기에 도전한 바 있다. 한일전으로 펼쳐진 첫 경기에서 윤형빈은 KO승을 거두면서 성공적으로 격투기 선수 데뷔에 성공했고, 2023년 5월에는 일본의 유튜버 반 나카무라와의 대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전승을 거두면서 2승을 거뒀다.
이후 2023년 12월 일본의 쇼유니키와 맞대결에서 뼈아픈 1패를 맛보기도 했다.
그 사이 윤형빈은 복싱에도 도전했다. 특히 윤형빈은 지난 2022년 열린 제53회 KBI(한국권투인협회) 전국생활체육복싱대회 40대부 85㎏이하 명예 챔피언전에서 2라운드 판정승을 거두면서 복싱 챔피언 벨트를 손에 넣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격투기와 복싱에 이어 이번에는 프로레슬링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윤형빈. 1980년 1월생으로 현재 만 45세인 윤형빈이기에 프로레슬링 도전은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상대는 1990년대와 2000년대 국내에서도 유명한 WWE(당시 WWF)에서 이름을 날렸던 일본 레슬러 타지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윤형빈은 현재 프로레슬러 진개성의 지도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훈련에 매진 중이라고.
윤형빈은 이러한 프로레슬링 도전에 대해 뉴스1에 "프로레슬링 프로모션을 개그맨 후배인 '급식왕'이 하고 있는데, 저한테 제안을 해줬다"라며 "후배들이 하는 게 너무 기특하고 대견하기도 해서 '하겠다'고 했더니, 일본의 레전드 선수인 타지리 선수와 매치업이 됐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늦은 나이에 고민이 없었냐는 물음에 "프로레슬링 체육관에 가서 연습을 해봤는데 아직 몸이 따라주더라"라며 "드롭킥도 되고 덤블리도 돼서 아직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저는 나이 생각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으면 하자라는 주의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형빈은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로 "레슬링은 정말 멋지게 해야 한다, 연습을 많이 해야 좋은 무브가 나오니 연습을 많이 해서 멋진 무브를 보여주자가 이번의 목표다"라고 전했다.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도전이라면 꾸준히 시도하겠다는 윤형빈. 그의 프로레슬링 도전이 과연 이번에는 어떤 성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