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기 "요즘 방송엔 젊은 애들만 쓴다, 난 까였다…TV 나오고파" 8년 공백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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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공연단'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음주 운전 뺑소니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가에서 퇴출당한 조형기가 "TV에 출연하고 싶다"며 근황을 전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스마일 공연단'에 올라온 조형기의 근황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해당 채널에는 지난해 12월 2일 '탤런트 연우회 예술인의 송년의 밤 조형기'라는 제목의 영상에 게재됐다.

영상에 따르면 '탤런트 연우회 정기모임' 무대에 오른 조형기는 "반갑습니다. 작년에 여기 깍두기로 온 거고, 오늘은 두 번째 총각김치로 왔다"고 재치 있게 입을 열었다.

조형기는 "와 보니까 작년보다는 올해 분위기가 나은 것 같다"며 "텔레비전에 나올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그러신 분들이 많이 각광받지 못해도 늘 이 자리에서 이게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기죽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 너무 보기 좋고 감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동요 중에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그런 노래가 있는데, 이제는 동요가 아니라 우리들의 노래가 된 것 같다"고 공감했다.

조형기는 "근데 이 XX할 XX들이 애들(젊은 배우가 나오는) 프로그램밖에 안 만든다"며 "옛날에는 실장이 한 40세, 검사면 한 50세쯤 되는 사람을 썼다. 근데 지금은 한 스물 몇 살짜리가 검사, 실장님을 한다. 아버지도 이제 점점 젊어지고 상감, 임금은 영·정조 빼놓고는 다 애들이 한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영의정이 보통 50세 먹은 놈이 한다. 그러면 그 밑에서 조형기가 정2품을 하겠냐, 정3품을 하겠냐. 그러면 자연히 까이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조형기는 "여러분 내년에도 건강하시고, 내년에는 (작품) 소재가 다양해져서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이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인사한 뒤 노래를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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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공연단' 갈무리)

30대 여성 차로 친 뒤 유기…전관변호사 선임 후 '징역형 집행유예'

한편 조형기는 2017년 MBN 예능 프로그램 '고수의 비법 황금알' 출연을 마지막으로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 이유는 30여년 전 저지른 음주 뺑소니 사건 때문이다.

조형기는 1991년 8월 4일 오후 7시 50분쯤 술에 취한 채 강원도 정선 북평면 방면 42번 국도에서 시속 약 80㎞로 운전하다 32세 여성을 차로 쳐 숨지게 했다.

당시 조형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를 한참 넘는 0.26%였으며, 야간이고 비가 내려 길이 미끄러운 상태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주행하다 이 같은 사고를 냈다.

이후 숨진 여성을 사고 현장에서 약 12m 떨어진 수풀에 유기한 조형기는 다시 차에 탑승해 잠이 들었다. 약 7시간 뒤, 경찰에 체포된 조형기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 차량)으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조형기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조형기는 심신 미약을 주장하며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음주 운전으로 발생할 사고를 예견할 수 있었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하고 오히려 1심보다 더 무거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당초 국선 변호사를 고용한 조형기는 대법원판결을 앞두고 전관 변호사로 교체했다. 조형기 측은 "시신 유기 안 했다. 음주하고 차로 친 건 알겠는데 시신 유기는 내가 하지 않았다. 제3자가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국과수 감정 결과 조형기의 오른쪽 손목과 무릎에 묻은 피, 차량 전조등에 묻은 살 조각 등이 피해자의 혈흔과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당시 피해자가 7시 40분에 도로변에 앉아있는 모습이 목격됐고, 유기된 시신이 8시13분쯤 발견됐으므로 시간차로 보아 제3자가 개입할 수 없다고 봤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조형기의 심신미약을 인정할 수 없다며 죄명을 바꾸라고 주문,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환송한다"고 판결했다. 파기환송심에서는 피해자 유족과 합의한 점,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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