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대학 갈 생각마라' 했던 홀어머니…시골서 가수 꿈꾸는 내가 싫었다"

본문 이미지 - 가수 겸 배우 엄정화 ⓒ News1
가수 겸 배우 엄정화 ⓒ News1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23일 엄정화의 유튜브 채널에는 '얼큰하게 취해서 다 말했다.. 이것이 알콜트립 (feat. 엄정화 단골 와인바 소개) Eng'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엄정화는 이태원 해방촌 신흥시장 인근에 있는 단골 와인바를 찾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엄정화는 "말도 안 되는 거 같은데 이상한 이끌림 있지 않나. 나 어렸을 때 그랬다?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예쁘지도 않고 학교에서 진짜 조용하고 수줍음도 많고 그냥 내 속의 생각이 많았지. 나를 표현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나도 모르겠다. 근데 거울만 보면 스타가 되고 싶은 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제천에서도 진짜 더 시골에 살았다. 친구들이 3~5명 있나? 그 동네에? 근데 맨날 엄마 립스틱 뒤집어 들고 '나는 가수가 되고 싶어' 이러다가 드라마를 보면 '연기가 하고 싶어' 이랬다. 내 꿈은 그때 딱 정해졌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이루어질 수 없지 그 시골에서. 내가 빼어나게 예쁘고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그냥 이런 꿈을 꾸는 내가 싫었다. 말도 안 되는 꿈을 계속 꾸니까. 고등학생이 되니까 진로를 결정해야 하지 않나. 너무 연극영화과에 가고 싶은 거야"라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어느 순간 공부를 손에서 탁 놓은 적이 있다. 엄마가 나한테 그랬다. '우리는 아빠가 안 계시고 딸 셋, 아들 하나니까 너희 대학 갈 생각 말고 고등학교 졸업하면 일을 해야 한다'고. 그때 엄마가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알겠더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는 그는 "우린 엄마의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아예 모르겠더라. 그것 말고는. 오직 연기, 노래를 하고 싶었다.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올라오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인생인가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다 우연히 MBC 합창단 모집 소식을 듣고 지원했지만 떨어졌다. 이후 거짓말처럼 추가 모집 공고가 떴고, 특별전형으로 합격했다고 밝혔다.

엄정화는 "그때가 정말 나의 인생에서 진짜 신기하고, 큰일이었다. 계속 자기가 원하는 것 그게 이루어지는 거? 그걸 너무 많이 경험했다. 계속 바라고 원하고 노력해야 해"라며 웃었다.

본문 이미지 - (유튜브 채널 'Umaizing 엄정화TV' 갈무리)
(유튜브 채널 'Umaizing 엄정화TV' 갈무리)

그러면서 "그래서 아직도 계속 바라고 원하고 그러고 있다. 이런 말 꺼내기 무섭다"라면서도 "진짜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근데 연기는 진짜 너무 어렵다. 하면 할수록 어렵고 내 감정이 메말라 가는 것도 지켜야 하는데 진짜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언젠가 나도 진짜 멋진 감독님들, 좋은 작가님들의 책을 갖고 싶다. 그게 나의 꿈이다. 모든 사람이 다 인정해 주는 그런 박수를 받고 싶다. 그 박수 때문에 내가 그걸 원하는 건 아니고 그런 작품을 꼭 내 인생에서 꼭 갖고 싶다. 그게 내 꿈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나이를 꼭 생각해야 할까? 나이는 누구나 먹는 건데 나이 때문에 포기했다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걸 더 먼저 생각하는 게 갈 수 있는 길인 것 같다. 나도 이제 곧 60이다. 근데 거장은 나이가 들어야 하는 거잖아"라며 "만약 포기했다면 내 목소리가 망가졌을 때 포기했을 거 같다. 근데 포기하면 내 인생이 끝장날 것 같더라. 다음 앨범을 꼭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8년이 걸렸지만 해냈다. 해야 한다. 인생 뭐 있어? 해야지"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엄정화는 여섯 살 무렵 아버지를 사고로 잃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rong@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