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뉴진스 멤버 측이 독자 활동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뉴진스 멤버들의 부모 측은 21일 오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저희 NJZ(엔제이지, 뉴진스 멤버들이 정한 그룹의 새 이름)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그러나 해당 결정은 어도어에 대한 멤버들의 신뢰가 완전히 파탄되었음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히 진행되어야 하는 보전처분의 특성상 지난 7일 심문기일 이후 약 2주 만에 결정이 내려졌고 이에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법원에 모두 소명할 충분한 기회가 확보되지 못했다"며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어도어와 하이브는 멤버들의 연예 활동에 대한 모든 정보를 확보했지만 멤버들은 일일이 관계자분들께 연락해 정보를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소송에 관여하게 된다는 압박감과 보복 때문에 많은 분들이 협조해 주시지는 못한 점도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금일 가처분 결정에 대해서는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추가적인 쟁점을 다툴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소명자료 등을 최대한 보완하여 다툴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전속계약의 해지 시점까지 멤버들은 계약을 성실히 이행했을 뿐 아무 귀책도 저지른 사실이 없는 반면 어도어와 그 배후에 있는 하이브는 지속적으로 멤버들을 차별적으로 부당하게 대우하면서 신뢰를 파탄시켜 왔는바, 시간의 문제일 뿐 진실은 곧 명확히 드러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도어와 멤버들 사이에는 전속계약의 효력을 확인하는 본안 소송 역시 진행 중이며 4월 3일로 예정된 변론기일에서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되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밝히겠다"며 "가처분 절차와 달리 본안에서는 필요한 증거를 확보하는 민사소송법상 제도를 보다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으므로, 이를 통해서도 멤버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대폭 보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NJZ 멤버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지금까지 그랬듯 버니즈와 NJZ를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을 생각해서라도 의연하고 침착하게 이 상황을 극복하고자 애쓰고 있다"며 "NJZ는 무엇보다 팬들과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더 기쁜 마음으로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라도 남아있는 소송절차에 최선을 다해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오는 23일로 예정된 (홍콩) 콤플렉스 콘서트는 콘서트를 기대하고 계시는 팬분들과 많은 관계자들께 불측의 피해를 끼치는 일을 막기 위해 고민 끝에 부득이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저희를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이날 하이브 레이블이자 소속사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등 5명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로써 뉴진스 멤버들의 독자 활동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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