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개그맨 김준호가 "내 사건 이후 개그맨들이 카드를 안 친다"면서 과거 도박 논란을 자학 개그로 승화했다.
31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의 '개세모'에는 개그맨 김준호, 홍인규, 권재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준호는 현재 출연 중인 '미운 우리 새끼'를 언급하며 "내가 원래 '개그콘서트' 할 때 저 썩을 놈의 방송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걸 지금 내가 하고 있다. '미운 우리 새끼'가 '개그콘서트'를 없앤 주범이다. 사람 인생이 참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사실 이래저래 코미디 프로그램 섭외가 왔는데 못 하겠더라. 쪽 당하기가 싫더라"라고 털어놨다.

또 김준호는 "사실 예전엔 개그맨 세 명 이상 모였으면 카드 쳤다. 근데 내 사건 이후에 안 치기 시작했다"며 자학 개그를 투척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사실 우리나라 연예인들은 유재석, 송은이 이런 선배들이 우리까지 힘들게 한 거다. 성인군자처럼 살아야 한다. 그래도 적당히 좀 놀면서 즐기면서 살아야 한다. 불법은 안 되지만, 웬만한 목사님들보다 더 깨끗하게 살아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난 동엽이 형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에 권재관이 "거긴 죄가 있다?"고 말해 김준호를 당황하게 했다.
한편 김준호는 2009년 8월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자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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