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45년 차 예능 대부 이경규가 김종국에게 '런닝맨'을 그만하라고 장난스레 말한다.
24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돌아온 이경규가 출격, 예능계에서 활약 중인 '옥문아' 6MC 송은이, 김숙, 김종국, 홍진경, 주우재, 양세찬을 향해 뼈 있는 독설을 날리며 예능 대부다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이경규는 등장한 지 1분 만에 목에 핏대를 세우며 MC들의 기강을 잡는 것은 물론, 7년 장수 프로그램 '옥문아'의 MC 체제에 대해 혹평을 날린다. "6MC들 모두 정신을 놓고 있다, 내 후배 홍진경 빼고 다 잘라라", "내가 MC가 되면 배우 이병헌, 최민식을 게스트로 부를 것"이라며 '옥문아' MC를 향한 야망을 드러냈다. 이어 "MC가 너무 많다, 기존 MC들을 침몰시키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다 하겠다"라고 선언, 6MC를 긴장하게 만든다.
또한 현존하는 예능 장수 프로그램 '1박 2일'을 향해서는 "출연진들이 자는지 안 자는지 어찌 아냐"며 쓴소리를 날리는 한편, 동 시간대 일요 예능 '복면가왕'에 대해서는 "가면을 벗어도 누군지 모르겠다"라고 독설을 날린다. 뒤이어 그는 15년 넘게 버라이어티 예능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런닝맨' 고정 MC 김종국을 향해 "'런닝맨' 그만해, 너희들이 너무 오랫동안 해 먹고 있어서 우리들이 설 자리가 없는 것 아니냐"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경규와 김종국의 관계는 돌연 새 국면을 맞게 된다. 촬영 내내 김종국을 향해 호되게 호통쳤던 이경규는 김종국과 뜨거운 포옹을 하는가 하면, 김종국과 자신을 친형제 사이로 선언한다. 심지어 "방송을 김종국 위주로 해라"라고 해 이경규의 마음을 순식간에 녹인 김종국의 한마디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경규가 등장하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24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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