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5 KBO 정규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야구를 주제로 한 예능도 다시 한번 달린다.
지난 22일 2025 KBO 리그가 개막했다. 지난해 사상 첫 1000만 명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 올해 역시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프로야구 팬들을 위한 야구 예능들도 2025년 KBO 리그 시즌 개막과 함께 또 한 번 찾아온다.
먼저 예열을 시작한 건 티빙 오리지널 '김성근의 겨울방학'이다. JTBC '최강야구'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김성근의 겨울방학'은 김성근 감독과 최강 몬스터즈 선수단의 비시즌 여행기를 담아 지난달 17일부터 매주 월요일에 공개 중이다.
2024 시즌을 마친 최강 몬스터즈 선수단이 강릉, 제주도, 일본 교토를 오가며 2025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을 담은 '김성근의 겨울방학'은 그간의 경기를 통해 케미스트리를 쌓아온 것을 '방학 여행' 콘셉트로 풀어내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성근의 겨울방학' 외에도 티빙은 지난해 공개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이하 '야구대표자')의 시즌2를 오는 30일부터 다시 선보인다.
'야구대표자'는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팬들을 대표하는 10명의 멤버들이 구단별 선수, 구장, 문화를 낱낱이 파헤치며 난장토론을 펼치는 본격 야구 토론 예능이다. 지난해 공개된 시즌1에서는 대표자 10명이 자신의 구단에 대한 자랑을 펼치며 야구팬들의 '덕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야알못'(야구를 알지 못하는 자) 엄지윤의 10개 구단 탐방기를 담으며 2024년 KBO 천만 관중 돌파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 시즌2에서는 KIA 타이거즈의 윤석민, 삼성 라이온즈의 우디,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 kt 위즈의 하승진, SSG랜더스의 지상렬, 롯데자이언츠의 이대호, 한화 이글스의 매직박, NC 다이노스의 김동하, 키움 히어로즈의 신재영이 난장 토론을 펼치며 LG 트윈스의 열혈 팬으로 소문난 배우 윤박도 새롭게 합류해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대표 야구 예능이었던 '최강야구'는 제작사와 방송사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JTBC를 통해 방송 중이었던 '최강야구'는 지난달 25일 트라이아웃 진행을 둘러싼 JTBC와 제작사 스튜디오C1(이하 C1)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갈등이 수면 위에 떠올랐다.
JTBC는 C1이 3개 시즌을 제작하는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가량 과다 청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공동제작계약 제11조를 근거로 '최강야구'의 지식재산권(IP)이 JTBC에 100% 귀속된다며 "C1이 오히려 '최강야구' 시즌4 제작을 강행함으로써 JTBC의 IP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 제작진을 구성해 '최강야구'를 제작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C1의 대표이자 '최강야구'의 메인 연출자인 장시원 PD는 "C1과 JTBC 간의 제작계약은 제작비의 사후청구 내지 실비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라고 주장하면서 "(공동제작계약 제11조에 따르면) JTBC가 현재 저작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IP는 방영이 완료된 시즌3의 촬영물에 한정된다"라고 JTBC의 입장을 반박했다.
이런 상황 속, C1은 현재 JTBC와는 별개로 트라이아웃에서 합격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촬영을 진행하는가 하면 기존 예정됐던 촬영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5 KBO 리그 개막과 함께 야구 예능들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대표 야구 예능인 '최강야구'의 갈등은 멈추지 않은 상황. 과연 '최강야구'가 어떤 해법을 찾아 야구 예능의 귀환에 함께하게 될지 야구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