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방송인 노홍철이 저축의 필요성을 고민하는 '써클 하우스' 써클러를 설득했다.
7일 오후 9시에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써클 하우스'에서는 '아끼면 똥 된다? 쓰면 거지 된다! 욜로족 vs 파이어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MZ세대를 의인화한 표현 '민지'에 金자를더해 '金민지'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MZ세대는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 이에 '돈' 고민으로 모인 대출로 품위를 유지하는 카푸어족 '펑펑이', 원룸에 살아도 쇼핑은 VVIP 욜로(YOLO)족 '오늘이', 악착같이 모아 30대 퇴사를 꿈꾸는 파이어족 '소금이', 돈 때문에 친구를 끊은 무지출 챌린지 '내일이'가 써클러로 함께했다.
28세 청년사업가 펑펑이는 저축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2%의 이자 때문에 저축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저축의 필요성을 설득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이어 펑펑이는 차를 8번이나 바꿨다며 차에 따라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펑펑이가 생각하는 돈의 개념에는 '자존심'도 들어가 있는 것 같다며, 저축이라는 단어를 '예비비'로 바꿔 받아들이는 것을 조언했다. 그러나 오은영의 설득에도 철옹성 같은 펑펑이에 많은 이들이 펑청이 설득에 도전하며 웃음을 안겼다.
20대에 사업을 하며 펑펑이와 같은 경험이 있는 노홍철이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건넸다. 노홍철은 펑펑이처럼 측근들의 걱정이 담긴 쓴소리들을 많이 들었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걱정을 주는 것도 폼 안 난다, 마음을 먹고 목표를 바꿨다, 집 한 채, 내 차 정도는 증명하고, 하고 싶은 걸 하자"라고 전했다. 이에 처음으로 펑펑이가 마음이 열렸고, 펑펑이는 노홍철의 마음에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저축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오늘이는 수입의 1%를 제외하고, 옷과 가방에 투자한다며 "제 삶에 대해 후회하지 않아, 지금 아니면 나에게 투자할 수 있는 시기가 없을 것, 결혼 후 소비를 아껴야 하기 때문에 쓸 수 있을 때 다 쓰자"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오늘이의 집이 공개됐다. 오늘이의 집에는 아직 가격표도 떼지 않은 옷들과 명품가방이 가득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오늘이는 곧 결혼을 앞두고 있고, 모은 돈이 없는 상태에다 완전히 소비습관을 바꿔야 하는 상황에 고민했다. 이어 오은영은 오늘이가 쇼핑을 습관처럼 여기게 된 이유를 분석하며 소비에 기대기보다 내면의 행복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소금이는 20대에 1억 원을 모아 부동산 투자를 해 수익을 올렸고, 현재 자가도 보유하고 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식비를 20만 원 내로 해결한다는 소금이는 배달음식을 먹고 싶을 때, 떡볶이는 6등분, 치킨은 4등분을 해 나눠 먹는다고. 내일이는 4년에 1억 원을 모았다고 밝히며 고정지출을 포함해 한 달 생활비 30만 원으로 생활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오은영은 두 사람에게 적절한 소비 경험도 미래의 중요한 지출을 위한 연습이라고 조언, '가심비 가계부 쓰기'를 추천했다.
한편, SBS 예능 프로그램 '써클 하우스'는 위로가 필요한 이 시대의 청춘들을 위한 신년특집 10부작 대국민 상담 프로젝트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