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내수 침체로 인한 건설·소비 부진에 건설업과 소매업 관련 취업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취업자는 2884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2876만 4000명)보다 8만 3000명 증가했다.
산업소분류별 취업자는 음식점업 166만 2000명(5.8%),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 159만 4000명(5.5%), 작물재배업 140만 7000명(4.9%) 순으로 많았다.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에서 8만 8000명, 회사본부및경영컨설팅서비스업에서 3만 3000명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건물건설업에서 8만 6000명, 작물재배업에서 6만 명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건물건설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지역별고용조사 통계에 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8차 한국표준직업분류가 소급 반영이 완료된 2017년 이후 가장 컸다.
부동산 경기 위축과 내수 부진 여파로 건설 수요가 줄면서 고용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거주복지시설의 경우 돌봄 수요 증가와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 등으로 취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건물건설업 취업자의 경우 건설업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작물재배업과 음식점업, 여자는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과 음식점업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다.
산업중분류별 취업자는 음식점및주점업 216만 3000명(7.5%), 교육서비스업 195만 4000명(6.8%), 소매업 자동차제외 189만 7000명(6.6%) 순으로 많았다.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0만 7000명, 교육서비스업에서 8만 4000명 증가했다. 소매업(자동차제외)에서 10만 6000명, 종합건설업에서 8만 명 감소했다.
소매업 취업자 감소의 경우 소비 부진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사상지위별 산업대분류별 취업자 비중을 살펴보면, 임금근로자는 제조업이 18.0%, 비임금근로자는 농림어업이 22.4%로 높았다. 상용근로자는 제조업이 22.4%, 임시·일용근로자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이 17.3%로 높았다.
직업 소분류별로 보면 매장판매종사자 150만 7000명(5.2%), 작물재배종사자 134만 3000명(4.7%), 청소관련종사자 124만 9000명(4.3%) 순으로 많았다.
청소관련종사자에서 4만 6000명, 전기·전자공학기술자및시험원에서 4만 3000명 증가했다. 반면 매장판매종사자에서 10만 명, 건설및광업단순종사자에서 6만 1000명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자동차운전원, 작물재배종사자 순으로, 여자는 매장판매종사자, 청소관련종사자 순으로 많았다.
직업중분류별 취업자는 조리및음식서비스직 175만 9000명(6.1%), 청소및건물관리단순노무직 153만 7000명(5.3%) 순으로 많았다.
교육분류별로는 교육 전공자의 53.1%가 교육 서비스업에, 보건 전공자의 60%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 취업했다. 공학·제조·건설 전공자는 27.3%가 제조업에 취업했다.
한편 임금 근로자는 2217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 6000명 늘었다. 임금 수준별로는 200만~300만 원 미만이 31.6%로 가장 많았고, 400만 원 이상은 26.5%였다. 이어 300만~400만 원 미만이 22.0%, 100만~200만 원 미만 10.4%, 100만 원 미만 9.6% 순이었다.
400만 원 이상 월급자는 전년보다 1.8%포인트(p)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300만~400만 원 미만도 0.5%p 늘었다. 반면 100만~200만 원 미만과 200만~300만 원 미만은 각각 1.1%p, 1.6%p 줄었다.
산업별로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9.6%)과 금융·보험업(49.0%)에서 400만 원 이상 고임금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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