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 수가 전년보다 2.6 %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 아파트 입주가 감소하면서 1974년 이후 5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인구)는 총 54만 9000명으로 전년동월(56만 3000명) 대비 1만 5000명(2.6%) 감소했다.
3월 기준으로는 1974년(50만 1000명) 이후 5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시도 내 이동자는 34만 2000명, 시도 간 이동자는 20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35만 9000명, 21만 4000명) 대비 2.2 %, 3.3 % 각각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를 뜻하는 인구 이동률은 12.7%로 전년보다 0.3%포인트(p) 감소했다.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이동률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감소하면서 인구 이동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2월 주택 매매량은 증가했지만 이동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도 인구 이동 감소에 이유"라고 설명했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3605명), 서울(1306명), 충남(927명), 충북(918명) 등 8개 시도가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광주(-2502명), 부산(-2012명), 대구(-1573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순이동률은 인천(1.4%), 충북(0.7%), 충남(0.5%) 등에서 높았다.
총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2.3%, 시도 간 이동자는 37.7%를 차지했다.
1분기 전체로 보면 이동자 수는 175만 3000명으로 전년동기(181만 5000명) 대비 3.4%(6만 2000명) 줄었다. 이동률은 13.9%로 전년 동기 대비 0.3%p 감소했다.
시도별로 인천(1만 1091명), 서울(6129명), 경기(5588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 광주(-4945명), 경남(-4729명), 경북(-3524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이 발생했다.
연령대별 이동자 수는 20대(45만 2000명), 30대(36만 2000명) 순으로 높았다. 이동률도 20대(31.0%), 30대(22.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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