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2일 중소기업의 육아 휴직을 지원한 공로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8월 국내 기업 최초로 100억 원 규모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했다. 기금으로는 육아휴직 근로자에 대한 대체인력을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총 200만 원씩 지원하고 있다.
또 신한금융그룹은 사회공헌사업 '신한꿈도담터'를 통해 전국 200여 곳에 공동육아시설을 조성하고 신한금융그룹의 직장 어린이집을 중소기업 직원 자녀에게도 개방하는 '상생형 어린이집'으로 전환했다. 출산 고객을 대상으로는 출산축하금 30만 원과 우대금리를 지원하는 '40주, 맘(Mom) 적금' 등 금융상품도 출시했다.
지난 2023년부터는 취약계층 부부의 난임 검사비와 치료비를 최대 50만원 지원하기 시작해 첫 해 585쌍의 부부를 돕는 등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출생률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맘편한, 4아워(Hours)' 제도를 통해 만 9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들이 자녀의 등·하원, 등·하교를 동행할 수 있도록 오후 12시 출근하고 오후 4시 30분에 퇴근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같은 정책으로 신한은행의 남성 육아 휴직률은 최근 2년 사이 3.4%에서 7.5%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중소기업은 인력 부족 등으로 육아휴직 이용이 어려운 형편"이라며 "신한금융의 상생협력기금 출연은 사회 전반의 일·가정양립 조성에 큰 자양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패 전달에 이어 열린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주 부위원장은 "은행권의 남성 육아휴직이 이제 막 물꼬를 튼 만큼, 신한은행이 맞돌봄 문화 확산의 선도모델 역할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기업들이 채용·승진·배치·임원 구성·임금 전 영역에서 양성평등이 확립될 수 있도록 조금 더 힘을 써달라"며 "정부도 일터에 잔존하는 가부장적 문화와 남녀 차별을 해소하고, 맞돌봄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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