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8개월째 자금을 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6억7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증권 투자 순유입은 순전히 채권 덕분이었다. 3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은 국내 채권을 48억3000만 달러어치 순투자했다.
반면 주식에서는 11억6000만 달러 규모 순유출이 발생했다.
현재 환율로 1조6500억 원 상당이다.
외국인 주식 자금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1월(-5.1억 달러), 2월(-18.1억 달러), 3월(-11.6억 달러)로, 총 34억8000만 달러 규모의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3월 누적 5조 원 상당의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이 순유출된 셈이다.
다만 3월 주식 자금 순유출 규모는 2월보다 35% 정도 줄었다.
한은은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외국인의 주식 자금 유출세가 지속됐다"면서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순유출 규모는 다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