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지만 농림수산품 등 먹거리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32로 전월(120.33)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 연속 상승했으나, 이번에 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지수를 소수점까지 보면 미세하게 하락한 터라 4개월 만의 하락 전환에 해당한다.
지난 2월 생산자 물가도 사실 보합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지수의 소수점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상승이었다.
3월 생산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올라 2023년 7월 이후 2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먹거리 물가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3월 농림수산품 생산자 물가는 축산물(1.8%)과 수산물(0.5%)이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식료품 생산자 물가는 한 달 새 0.4% 올랐고, 세부적으로는 혼합소스(12.9%), 빵(2.8%)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신선식품 중에선 물오징어가 19.9%, 게는 22.2% 전월 대비 크게 올랐다.
반면 석탄·석유제품(-4.3%)과 산업용 도시가스(-2.7%)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공산품은 1차 금속제품(0.8%) 등이 올랐음에도 전월 대비 보합이었으며,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0.2%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은 음식점·숙박 서비스(0.5%) 상승과 금융·보험 서비스(-1.5%) 하락이 맞물리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을 기록했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