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20일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간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FOMC 회의 결과는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2회 연속 동결하면서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점도표 상 정책금리 전망은 유지했다.
다만 한은은 최근 국제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 확대 추이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재는 "FOMC 결과가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다"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 관세정책 등으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향후 통화정책은 이런 효과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는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미국의 관세정책 추진, 중동·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대외 리스크 요인이 국내 정치·경제 상황과 맞물려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갖고 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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