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북한이 2015년부터 진행한 산림복구 사업에서 성과를 얻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KDI 북한경제리뷰' 12월호에는 이같은 내용의 '위성영상 분석에 기반한 북한 산림복구 9년 차 종합 평가 및 전망' 보고서가 실렸다.
보고서는 이번 분석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테라(TERRA) 및 아쿠아(AQUA) 위성이 촬영한 MODIS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2015년부터 10년간 168만 2000ha 산림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2014년 국제산림기구기관연합(IUFRO)에 보고했다.
북한은 지난 9년간 목표의 79.1% 수준에 도달했으며, 특히 작년 한 해에만 47만 6572ha(전체 목표의 28.3%)의 산림을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속도라면 목표 연도인 2024년까지 전체 계획량을 달성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산림 증가는 평양 등 도심 내륙 평야에 집중됐으며, 자강도·양강도·함경북도 등 북부 산간지대에선 오히려 산림 면적이 감소했다.
보고서는 "나무를 베지 못하게 하는 국가의 엄격한 단속 및 통제가 북부 산간 오지에는 미치지 못한 까닭"이라며 "일상생활에서 주민들이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는 현 여건에선 장기적 관점의 성과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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