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1일 "농산물 수급은 장마와 폭염, 태풍 등 기상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민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에서 "준고랭지 배추에서 시듦병과 무름병이 발생했지만 전반적으로 생육이 양호한 상태로 국민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장마철이 시작된 이후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배추, 상추, 시금치, 오이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월 1~9일 채소류 소비자가격은 전월보다 시금치 45.8%, 오이 35.3%, 상추 29.1%, 배추 17.9% 각각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배추, 무 등 노지채소는 가격이 상승에 있는 만큼 정부 가용물량 23만 톤을 시장에 공급한다.
더욱이 폭우 등이 계속될 경우 사과 등에서 탄저병이 발생하며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다만 농식품부는 사과와 배의 작황이 양호하고 조생종이 출하되면서부터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과일류의 대표적인 여름철 대체재인 참외와 수박의 가격은 전월 대비 36.1%, 9.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물은 복날 등 계절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도 소폭 상승세지만 공급이 원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업계에서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 인하 등을 조치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이어진 폭우에 대한 대응도 서둘러 추진할 계획이다. 생육관리협의체 등을 통해 방제, 영양제 살포, 현장기술지도 등을 통해 병해충 발생을 예방한다.
배추는 회복이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경우 예비묘 200만 주를 공급한다.
박 차관은 "모든 직원이 현장과 소통하겠다"며 "업계와 소비자가 활용할 수 있는 산지의 상황과 가격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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