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시금치 36%, 삼겹살 5.3% 올라…치솟는 먹거리 물가

일주일만에 상추 17%·오이 26%·시금치 36% 상승…삼겹살 5.3%↑
정부 "생육관리협의체 등 통해 관리…안정적 공급에 총력"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채소류를 구매하고 있다.  2024.7.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채소류를 구매하고 있다. 2024.7.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서며 채소류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더욱이 여름철 수요가 높아지는 축산물들의 가격도 잇따라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와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적상추 100g 전국 평균 소매가는 1188원, 청상추 100g은 1399원으로 전주(1008원, 1212원)보다 17.8%, 15.4% 각각 올랐다.

전월보다 적상추는 36.2%, 청상추는 45.1% 오른 가격으로 장마철이 시작되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이, 시금치, 배추 등 다른 채소류도 줄줄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오이는 10개에 9907원, 시금치는 100g에 1298원으로 전주(8111원, 986원)보다 22.1%, 31.6% 각각 상승했다.

지난 6월보다는 21.5%, 68.3% 각각 오른 가격이다.

또 배추는 1포기에 4462원으로 전주(3813원)보다 17.0%, 전월(3663원) 대비 21.8%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농산물 가격이 치솟은 것은 주산지의 출하작업 부진과 시장 반입량 감소, 품위 저하 등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잦은 호우는 채소류에 병해충 또는 생육지연·불량 등을 일으킨다. 고랭지 채소의 녹아내림 현상뿐만 아니라 시설채소 등에서도 생육지연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며 가격 급등의 주원인이 되기도 한다.

더욱이 여름철 휴가 기간이 다가오면서 축산물의 가격도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삼겹살 100g의 소비자가격은 2738원, 육계 한 마리(1㎏)는 6094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5.3%, 1.6% 각각 올랐다.

평년보다는 9.4%, 12.8% 높은 가격으로 최근 경북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휴가철과 복날을 대비한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축산물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장마철이 오면서 일조량 부족, 생산 지연 등으로 인해 채소류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축산물도 휴가철에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오른다"며 "여름철 기상재해로 인한 물가 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육관리협의체 등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에도 안정적으로 채소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ASF로 인한 살처분량은 전체 사육두수의 0.08% 수준으로 가격 영향이 크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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