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2.4%↑ '석달째 2%대'…상승폭 11개월來 최저(종합)

농축수산물 6.5%↑ 상승폭은 축소…배 139.6% 올라 역대 최고
석유류 4.3%↑ 18개월만 최고…가공식품은 40개월來 최저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 적용된 1일 경기도 내 한 알뜰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4.7.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 적용된 1일 경기도 내 한 알뜰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4.7.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전민 기자 =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 3개월 연속 2%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직전 5월 상승률(2.7%)과 비교하면 0.3%포인트(p) 내린 수준으로,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8%로 정점에 달한 후 11월 3.3%, 12월 3.2%, 올해 1월 2.8%로 둔화했다. 이후 2월과 3월 3%대로 재반등하기도 했으나, 4월부터 3개월 연속 2%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품목성질별로는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농축수산물이 6.5% 상승했다. 전월(8.7%)보다는 상승 폭이 2.2%p 줄었지만, 전체 물가 상승률(2.4%)에 대한 기여도가 0.47%p에 달했다.

특히 배(139.6%)는 통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사과(63.1%)도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김도 28.6% 오르면서 38년 6개월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다만 고등어(-6.9%), 국산쇠고기(-2.2%), 닭고기(-9.1%), 참외(-13.6%)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휘발유(4.3%), 수입승용차(8.6%), 경유(5.8%)는 상승한 반면 유산균(-13.1%), 차(-13.9%), 라면(-5.0%) 등은 하락했다.

특히 공업제품 중 석유류 항목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3% 올랐다. 지난 2022년 12월(6.3%)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반면 가공식품은 1.2% 오르는 데 그쳐 2021년 2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2%를 기록했다. 보험서비스료(15.1%), 시내버스료(11.7%), 공동주택관리비(4.8%)는 상승, 승용차임차료(-17.8%), 유치원납입금(-6.7%) 등은 지난해보다 내렸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번 달에는 석유류의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그 외에 농산물이나 전기·가스·수도, 가공식품 등의 상승 폭이 축소됐다"며 "석유류 외의 상승 폭이 축소돼 전월보다 상승률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12.56(2020=100)으로 2.0% 올랐다. 5월과 동일한 상승 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110.95로 지난해보다 2.2%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직전 달과 상승 폭이 같았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16.2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했다. 상승률이 전월 대비 0.3%p 낮아졌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24.04(2020=100)로 전년 동월보다 11.7% 상승했다. 전월보다는 상승 폭이 5.6%p 줄었다.

그중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 대비 31.3% 상승했다. 신선채소와 신선어개는 각각 0.8%, 1.4% 하락했다. 신선채소는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상승률이 낮았다.

공 심의관은 향후 물가 경로와 관련해 "가중치가 워낙 큰 석유류와 날씨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농산물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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