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4년 새 44% 늘었는데 벌이는 9% 줄어…'상위 0.1%'만 웃었다

2018 502.1만명→2022년 723.1만명…평균소득 2136만→1938만
하위 20% 감소 두드러져…5분위 배율 41.9→98.2배

설 명절을 앞두고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4.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4.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자영업자 수가 매해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벌이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위 구간에서 소득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소득 '상위 0.1%'의 평균 소득만 나홀로 늘어 자영업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22년 자영업자(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 수는 723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사업소득에는 총수입금액에서 인건비·재료비·임대료·전기료 등 필요경비를 차감한 소득과 개인이 고용관계 없이 독립된 자격으로 인적용역을 제공하고 받는 대가 등이 포함된다.

2018년 502만 1000명과 비교하면 44% 급증한 수치다. 자영업자 수는 2019년 530만 9000명, 2020년 551만 6000명, 2021년 656만 7000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본격화됐던 2020년부터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플랫폼 배달 라이더들의 급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양경숙의원실 제공)
(양경숙의원실 제공)

인원은 늘어나는 반면, 소득은 계속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연간 평균 소득은 2018년 2136만 원을 시작으로 △2019년 2115만 원 △2020년 2049만 원 △2021년 1952만 원 △2022년 1938만 원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4년 새 9.2% 감소한 것이다.

중위 소득 역시 2018년 817만 원에서 2022년 646만 원으로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하위 구간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소득 하위 20%인 영세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은 18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61.0% 대폭 감소했다. 반면 상위 20%는 7630만원에서 7290만원으로 4.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소득 상위 0.1%의 평균 소득만 16억3308만원에서 16억9116만원으로 3.6% 늘었다.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로 나누는 5분위 배율은 41.9배에서 98.2배로 2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경숙 의원은 "정부가 감세정책을 고수하는 한편, 정부지출을 줄이며 예산 불용을 반복한다면 경제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악순환이 되풀이되면, 자영업자 상당수가 더욱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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