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세계식량가격 전월比 0.2% ↑…유지류·육류 ↑, 곡물·설탕 ↓

3월 127.1p…두 달 연속 상승세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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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곡물과 설탕은 하락했지만, 유지류와 육류가 상승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5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127.1포인트(p)를 기록했다. 세계식량가격은 지난 2월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해 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품목군별로 곡물, 설탕 가격은 하락했지만 유지류와 육류 가격은 상승했다. 유제품의 가격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6% 하락한 109.7p를 기록했다. 국제 밀 가격은 주요 북반구 수출국들의 작황 우려가 해소되고 무역 긴장 고조로 시장 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러시아의 공급 압박, 튀르키예의 밀 수입 할당량 폐지 및 환율 변동으로 하락 폭은 일부 제한됐다.

설탕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1.4% 떨어진 116.9p였다. 국제 수요 약화와 함께 브라질 남부의 주요 사탕수수 재배 지역에서 가뭄이 해소되면서 국제 설탕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인도의 생산 전망 악화와 브라질에서의 사탕수수 수확 전망 우려가 여전히 가격 상승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지류는 전월 대비 3.7% 상승한 161.8p를 기록했다. 팜유, 유채유, 콩기름, 해바라기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유지류 가격 지수도 올랐다. 국제 팜유 가격은 주요 생산국들의 생산량이 계절적으로 저점에 도달하면서 상승했다.

대두유 가격은 다른 기름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있어 국제 수입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주요 수출국들의 공급 부족과 강한 국제 수입 수요로 유채유와 해바라기유 가격이 올랐다.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9% 오른 118.0p였다. 독일이 구제역 청정 국가로 인정받은 이후 주요 교역 국가인 영국이 수입 금지를 해제하면서 발생한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육류 가격지수가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48.7p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치즈 가격은 공급 안정과 수요 둔화로 1.8% 하락했으나 버터와 분유 가격 상승이 이를 상쇄했다. 국제 버터 가격은 오세아니아와 유럽 지역의 생산 부진과 국제 수요 증가로 상승했고 분유 가격도 국제 공급 제한으로 상승했다.

한편 정부는 국제 식량 가격 상승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는 배추, 무 등 주요 농산물과 코코아, 커피 등 식품 원자재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지속하는 등 소비자물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농산물 수급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될 경우 선제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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